우체국 보이스피싱 예방사례 ‘화제’
우체국 보이스피싱 예방사례 ‘화제’
당진 순성우체국 김현실 사무장, 자녀납치 사칭 예방
  • 고일용 기자
  • 승인 2013.09.09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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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을 앞두고 다양한 수법으로 각종 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들 납치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예방으로 고객의 소중한 자산 3000만원을 지켜준 우체국 직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충청지방우정청(청장 김영수)에 따르면 최근 고객 김모(여·65)씨가 순성우체국에 방문해 휴대전화로 계속 통화하면서 통장에 있는 잔액 전부를 빨리 송금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금융창구 직원은 고객의 안색이 창백하고 불안해 보여 수상히 여겼으나 고객이 빨리 송금해 달라고 재촉해 순서대로 해드린다고 안내했으며, 고객이 계속 통화 중이어서 메모지에 글로 써서 송금사유를 물으니 아들이 납치되어 3000만원을 송금해야 아들이 살수 있다고 막무가내로 빨리 송금해 주기만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순성우체국 김현실(여·59·사진) 사무장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신속히 금융 조작자에게 송금을 지연시킴과 동시에 메모지에 글로 써서 고객에게 아들 전화번호를 물으니 아들이 다친다고 절대 알려주지 않아 거래를 계속 지연시켰다.
그리고 고객이 범인과 계속 통화 중이어서 메모지로 끈질기게 설득해 결국 아들 전화번호를 알아내고 통화해 아들 납치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직원들이 침착하게 메모와 손짓으로 끝까지 설득해 고객의 귀중한 자산 3000만원을 안전하게 지켜냈다.
충청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우체국은 평소에 다양한 피해사례를 접하고, 피해예방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보이스피싱 예방에 앞장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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