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중진 회동… “협상력 발휘, 정국 잘 풀어야”
여야 중진 회동… “협상력 발휘, 정국 잘 풀어야”
비공개로 진행… “대치 끝내야” 한뜻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3.11.2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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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여야 대표 간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여야 중진의원들이 정국정상화 논의를 위해 회동을 갖고 있다. 이날 회동은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과 민주당 우윤근 의원의 주선으로 마련됐다. [뉴시스]
여야 중진의원들은 26일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등으로 경색돼있는 현 정국에 대한 해법을 논의했다.
이병석·박병석 여야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여야 중진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조찬회동에서 준예산 편성 가능성이 제기되는 현 상황의 심각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해결책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석 부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여야 강대치 현상은 그야말로 대한민국 정치가 없어지는 모습으로 비치는 매우 위중한 상황까지 왔다고 본다.”며 “여야 대표들이 협상을 하는데 중진들의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자리”라고 말했다.
박병석 부의장도 “정국이 풀리지 않고 국민의 걱정이 많기 때문에 여야 지도부가 정국을 잘 풀어가도록 도와주자는 의미에서 모이게 됐다.”며 “여야 지도부가 어려운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1시간30여분 동안 진행됐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속내를 털어놓고 얘기한 결과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면서 “여야 간 만남의 통로를 활성화하고 회동에서 나온 얘기를 양당 지도부에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런 (여야 의원들간의) 만남을 여러 채널에서 활성화시킬 수 있는 장을 오늘 연 것”이라며 “저희도 앞으로 자주 만날 거고 다른 채널에서 여야 의원들 간의 소통의 자리가 있으면 그게 정국을 푸는 해법,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우윤근 의원은 “이번 회동에서 여야가 소통하자, 앞으로 자주 만나자, 여야 협상단이 협상력을 갖도록 힘을 보태주자, 이렇게 세 가지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동은 남 의원과 우 의원의 주선으로 마련됐으며, 새누리당 송광호·정병국·김태환 의원, 민주당 김성곤·원혜영·유인태 의원 등 1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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