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저수지 폐기물 ‘허위서류’ 논란
예당저수지 폐기물 ‘허위서류’ 논란
0.1%도 하자없이 처리했다던 ‘104광구 준공’… 행정감사서 ‘부적합’
  • 박재현 기자
  • 승인 2013.11.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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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했던 예당저수지 폐기물(무기성오니) 문제가 충남도 행정감사에서 적법하게 처리되지 않았다는 감사 결과와 함께 해당 업체의 허위서류로 준공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유출이라는 명분하에 정보공개를 하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있던 104광구 폐기물(무기성오니)이 최근 운반업체와 최종처리한 장소, 계근표 등이 나타나면서 허위서류에 인한 준공 이라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제보자 ㄴ씨는 “0.1%도 하자 없이 적법하게 처리했다던 104광구 준공은 허위로 꾸며진 서류로 사업자인 ㅈ산업이 폐기물 운반업체인 ㄷ산업, 계근소, 최종처리업자인 ㅅ씨와 결탁해 예산군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ㄴ씨에 따르면 “우선 폐기물을 운반했다는 운반업체 차량 3대가 모두 압롤차량으로 토사를 운반하기에는 적정하지 않다는 게 운반업자들과 업체관계자들의 대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 운반업체 사장은 “어쩔 수 없이 한두번은 운반할 수 있으나 이처럼 지속적으로 하다간 현장에서 전복될 우려가 있어 압롤차량은 토사운반은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말했다.
또 “계근표 역시 폐기물 상차장소인 대흥에서 산성리 계근소를 거쳐 매립지인 오가면까지 1대가 하루에 20번을 왕복할 수 없음에도 계근표에는 차량번호 3800호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20번을 계근한 것으로 돼 있으며 15톤 차량(2대)이 25톤을 수차례 계근하고 서로 다른 차량이 동일시간에 계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근거 자료를 내 놓았다.
최종처리한 장소로 알려진 오가면 신석리는 농업진흥구역으로 2011년 12월에 ㅅ씨가 개발행위를 신청, 2012년 11월 14일에 건축준공을 받았다. 하지만 ㅅ씨가 예산군에 폐기물처리 신고증명서를 제출한 시기는 2012년 11월 26일로 이미 준공허가를 받은 장소에 처리한다고 신고한 것이다.
또 올바로시스템에 기록한 날짜도 2012년 11월 28일부터 12월 21일까지이며 계근표 역시 최종 계근한 날짜를 보면 12월 21일로 돼 있어 허위서류라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ㄴ씨는 “ 이처럼 온통 허점투성이인 서류인데 어떻게 준공을 받았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담당 공무원이 조금이라도 신경썼다면 허위 서류인지 알았을 것”이라며 “허위서류가 사실로 밝혀지면 당장 준공을 취소하고 물속에 그대로 있는 폐기물을 건져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주민 A씨는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물속에서 오니를 건져낸 적이 없는데 그 많은 오니를 처리했다는 것도 우스운 얘기며 이번 행정감사에서는 필요하다면 최종처리했다는 곳을 파서라도 모든 의혹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ㅈ산업은 지난 2011년 저수지내 폐기물(무기성오니) 1만3275톤을 올바로시스템에 입력하지 않고 폐기물 반출신고 없이 응봉-내포진입도로 건설현장에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예산군에 보고했으며 군 담당부서는 적정량이 처리됐는지 확인절차 없이 내부결제를 거치지 않고 전결처리 한 것으로 충남도 행정감사에서 드러났다.
이에 해당건설업체 관계자는 “당시 폐기물인지도 모르고 ㅈ산업으로부터 500루베(약800톤)을 받아 현장사무실 임시도로개설공사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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