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고혈압 연구결과 美언론 보도
음주·고혈압 연구결과 美언론 보도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정진규·김종성 교수팀
  • 고일용 기자
  • 승인 2013.12.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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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정진규 교수, 김종성 교수팀이 연구한 ‘Hypertension Associated with Alcohol Consumption Based on the Facial Flushing Reaction to Drinking’이라는 제목의 연구결과가 최근 미국 언론에 보도됐다.
연구팀은 충남대병원을 방문한 1763명의 남성(비음주자 288명,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 527명,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지 않는 사람 948명)을 대상으로, 어느 정도의 음주가 고혈압의 위험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1주일에 소주 1병 이상을 마실 때 고혈압의 위험이 증가하는 반면,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지 않는 사람은 일주일에 소주 2병 이상을 마실 때 고혈압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밝혔다.
또 과음이 체내의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증가시키고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고혈압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동안 음주에 대한 개인 체질을 반영한 연구는 없었으며, “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알코올의 대사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유전적으로 잘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술의 독성에 더 취약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정진규·김종성 교수는 그 동안 음주로 인한 대사증후군의 위험, 당뇨병의 위험 등에 대한 연구결과들을 발표한 바 있으며, 기존의 연구들과 이번 연구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한국 남성의 적절한 음주량을 일주일에 ‘소주 2병 이하’(음주 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일주일에 ‘소주 1병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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