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일논단] 소규모 자영업자 재무관리 필요성
[충일논단] 소규모 자영업자 재무관리 필요성
  • 서세진 부장 당진주재
  • 승인 2013.12.1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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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당일의 매출과 지출에 대해서는 수기장부의 형태든, 전산의 형태든 어떠한 형태로든지 기록하고 있지만 짧게는 한 달 기준의 자금 운용계획이나 장기적으로는 1년 단위의 자금운영계획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재무관리라는 단어가 주는 복잡함 때문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자금, 매출관리가 이루어지는 곳은 많지 않지만 적어도 내 점포의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세우는데 재무관리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재무관리는 사업이 확장되면 될수록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다. 사업 확장에 따른 추가자금과 이에 대한 조달계획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소위 말하는 흑자도산도 가능하다는 것이 재무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재무관리에서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은 손익분기점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손익분기점이란 고정비와 변동비를 커버할 수 있을 만큼의 수익을 의미하며 쉽게 말해서 가게에서 발생하는 비용만큼의 수익을 의미한다. 즉, 매출액과 총비용이 같아지는 지점이 손익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으며 손익분기점 상에서 매장의 순수익은 0이 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손익분기점에 대한 이해가 중요한 이유는 손익분기점을 기준으로 매출목표와 비용관리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내 점포의 손익분기점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본다면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의 목표가 보다 명확해져 가게 운영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손익분기점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다음은 자금조달에 대해 고민하여야 한다. 자금조달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의 대출은 금융권을 통한 분할상환대출일 것이다. 대출금의 상환방식이 만기 일시상환이 될 수도 있고 동기간 분할상환이 될 수도 있으나 차입금에 대한 상환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자금유동성의 위기를 겪어 점포가 문을 닫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실제 점포를 운영하면서 인건비상승, 공과금 상승, 갑작스런 보증금 상승 등에 대비하지 않아 자금조달이 힘들어진다면, 매장운영에 큰 애로사항을 겪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잡하고 어려운 재무관리를 자영업자들이 알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비용을 철저히 계산하고 손익을 원단위까지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밥 한 그릇 떡볶이 한 접시에 들어가는 변동비를 일일이 추적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결국 비용분석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자영업자들의 매장운영 철학에 있다. 복잡한 비용을 고려하여, 단순하게나마 자금융통계획을 세워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어 매상이나 매출관리에 소홀한 자영업자들도 체계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철학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무작정 사업을 확장하여 잘될 수 있을 것이란 믿음보다 철저한 계획과 백업플랜을 가지고 사업 확장을 도모한다면, 자영업자들이 영세한 우리나라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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