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3천만 달러’의 사나이 추신수 ‘금의환향’
‘1억 3천만 달러’의 사나이 추신수 ‘금의환향’
“텍사스행, 팀 전력과 가족 모두 고려했다”
  • [뉴시스]
  • 승인 2013.12.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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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30일 오전 가족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추신수는 당분간 한국에서 휴식과 자선활동 등을 하며 다음 달 중순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메이저리그(MLB) 아시아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을 받고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추신수(31)가 “팀 전력과 가족을 모두 고려해 팀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30일 오전 부인 하원미씨와 아들 무빈·건우군, 딸 소희양 등 가족과 함께 한국땅을 밟았다.
지난 22일 7년 1억3000만 달러(약 1370억원)에 텍사스와 FA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종전 스즈키 이치로(40·뉴욕 양키스)가 2007년에 세운 아시아선수 FA 최고액(5년 9000만 달러)을 가볍게 뛰어넘고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새 역사를 썼다.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추신수가 자유계약시장에 나오자 수많은 구단이 러브콜을 보냈다. 추신수는 더 많은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뉴욕 양키스 등을 뿌리치고 결국 텍사스를 선택했다.
추신수는 “FA는 선수가 직접 팀을 선택할 수 있다. 선수생활에서 몇 번 밖에 할 수 없는 기회라 좋은 결정을 내리고 싶었다.”며 “이기는 팀도 중요했지만 가족들이 잘 생활할 수 있을지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을 고려하다보니 팀 전력도 좋고 생활하기도 좋은 텍사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내년 시즌부터 맡게 될 좌익수 보직에 대해서는 “괜찮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해까지 주로 우익수로 출전했던 추신수는 올 시즌 신시내티로 이적하면서 중견수 보직을 맡았다. 하지만 텍사스에는 알렉스 리오스가 이미 우익수를 맡고 있어 추신수는 내년 비어있는 좌익수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올 시즌 중견수로 뛰었는데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큰 변화는 없었다. 또한 중견수도 잘 소화했다.”며 “중견수로 바뀐 것에 비하면 외야 어디를 가도 괜찮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괴물투수’ 류현진(26·LA다저스)이 “추신수형과 월드시리즈에게 만나고 싶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되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한국인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의 만남이다. 생각만 해도 설렌다.”며 “만나면 좋고 이기게 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추신수는 “이 자리까지 혼자 온 것이 아니다. 주위 사람들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 내년 1월 중순께 미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추신수 일문일답
-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개인적인 목표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150경기 이상 출전하고 어떤 기록을 세우겠다보다는 매 경기 출전할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드는데 집중하겠다.”

- 좌익수 변경은 어떤가.
“올해 중견수로 뛰었다. 야구하면서 이것보다 더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중견수도 잘 소화했다. 중견수로 바뀐 것에 비하면 어디(외야 어느 포지션을)를 가도 괜찮을 것 같다.”

- 텍사스를 선택한 이유는.
“FA는 선수가 직접 팀을 선택할 수 있다. 선수생활에서 몇 번 밖에 할 수 없는 기회라 좋은 결정을 내리고 싶었다. 이기는 팀도 중요했지만 가족들이 잘 생활할 수 있을지도 고려했다. 모든 것을 고려하다보니 팀 전력도 좋고 생활하기도 좋은 텍사스를 선택하게 됐다.”

- 류현진이 월드시리즈에서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만나면 좋다. 한국인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의 만남이다. 생각만 해도 설렌다. 만나면 좋고 이기면 정말 좋을 것 같다.”

-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와 한 팀이 됐는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와 한 팀이 돼 좋다. 왜냐면 상대를 안해도 되기 때문이다. 훌륭한 선수니까 서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아무래도 시즌 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때린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특히 상대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렐였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

- 박찬호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박찬호 선배님도 그 당시 최고 선수였기에 지금 나 같은 상황이었다면 더 많이 받았을 것 같다. 여러 상황을 탓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현실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

- 많은 연봉을 받게 돼 사회공헌활동 등에도 힘쓸 것 같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혼자 힘으로 온 것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다. 사랑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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