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청장은 이번에 출간한 자서전을 통해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구청장직을 수행하면서 겪었던 ‘인간 박환용’, ‘공무원 박환용’을 솔직하고 담대하게 고백한다.
특히 “젊어서 시작한 공직생활 중 귀가 따갑도록 들은 말이 밀실행정, 선심행정, 탁상행정, 전시행정이었다.”면서 “그중에서도 밀실에서 밀담을 나누고, 사무실에서 ‘법과 규칙’을 논하면서, 현장감 없이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싫었다.”면서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가 무엇인지 논거를 제시한다.
주민으로부터 불만이나 불평등을 듣거나 손가락질을 받는 데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고, 그런 ‘민심의 문제’는 탁상 위에서 절대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에 기인한다.
이 책에는 또 박 청장이 연간 1000회가 넘도록 발품을 팔아 현장을 누비게 된 사연과 잘못된 것을 보기 위해, 삐뚤어진 것을 보기 위해, 아픈 것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게 된 이야기도 오롯이 녹아있다.
박 청장이 이번 자서전을 통해 ‘3S(Speed, Smart, Smile)’를 강조한 것도 현장감 없이 결정한 행정은 결코 주민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를 공무원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박 청장은 이 책을 통해 “발로 뛰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며 주민들이 ‘현장행정의 달인’이라는 훈장을 달아준 이유에 대해서도 소상히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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