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뒤 박지성 만나 복귀 논란 매듭짓겠다”
“전훈 뒤 박지성 만나 복귀 논란 매듭짓겠다”
홍명보 감독 “박주영 결장 이어지면 선택하기 쉽지 않아”
  • [뉴시스]
  • 승인 2014.01.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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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콜로세움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훈련에서 홍명보 감독이 김태영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지성(33·PSV에인트호벤)과 직접 만나 최근 불거진 대표팀 복귀 논란을 매듭짓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감독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리츠 칼튼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국 박지성과 직접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고 최근 복귀 논란을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지훈련이 끝나면 박지성을 만나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달 초 박지성에게 대표팀 복귀를 물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전 캡틴의 대표팀 복귀 논란은 한국 축구의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됐다.
이후 박지성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홍 감독과의 갈등설까지 불거지며 그의 복귀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이번 사태가 발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홍 감독은 “박지성 복귀 문제가 월드컵을 목전에 둔 4~5월께 나오게 되면 자칫 대표팀이 흔들릴 수 있다.”며 “그래서 3월 전에 확답을 듣고 싶었다. 그의 복귀 문제를 확실히 정리를 하고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래 의도와는 달리 박지성의 ‘복귀’에만 관심이 쏠리며 자칫 박지성과 대표팀 모두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전지훈련이 끝나면 최근 이적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구자철(마인츠) 등의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해 유럽에 갈 계획이었다. 그때 박지성과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누겠다. 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터놓고 얘기한 뒤 상대의 의견을 존중해주면 된다. 팬들도 그것을 바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날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29)에 대해 홍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해야 하는데 소속팀에서 경기를 못 뛰면 문제가 된다.”며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는)그런 선수를 선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기자들과의 자리를 마련한 이유는
“최근 불거진 박지성의 복귀 논란을 확실히 정리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감독 입장에서 이 문제를 그대로 방치할 순 없었다. 박지성이 이미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어느 정도 밝혔음에도 팬은 물론 축구계에서도 이 문제가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정리가 필요했다.”

-박지성 복귀 거론한 이유는
“3월 이후에는 월드컵 멤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단계다. 그런데 만약 그 시기에 대표팀의 경기력이 좋지 않거나 반대로 박지성이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면 자연스레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논란이 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대표팀은 4~5월 이후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박지성이 앞서 대표팀 은퇴에 대한 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추후 발생할지 모를 논란을 사전에 막기 위해선 내가 직접 그의 의사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박지성에게 직접 얘기를 듣고 이 문제를 마무리하고 싶었다.”

-1월에 이 문제를 언급한 이유는
“너무 늦게 얘기를 꺼내면 박지성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적어도 3월 이전에 이 문제를 공론화한 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대화를 나눌 생각이었다. 무엇보다 박지성의 의사를 존중해줘야 했고 서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도와줄 수 있는지 터놓고 얘기할 시간이 필요했다. 박지성과 진솔하게 얘기를 나눈 뒤 결론을 내는 것 그리고 상대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팬들도 그런 모습을 바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전지훈련이 끝나면 최근 팀을 옮긴 지동원과 구자철의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해 유럽에 갈 계획이었다. 그때 네덜란드로 건너가 박지성을 만날 생각이다. 월드컵 감독이라는 직책을 떠나 대표팀 선배의 입장으로 다녀오겠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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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발탁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선수 선발에 있어 다양한 기준이 있지만 일단 월드컵에는 최고의 컨디션을 지닌 선수들이 나가야 한다.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하면 문제가 된다. (출전기회를 얻지 못하는)그런 선수를 선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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