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구심점’ 만들기 본격화
범여권, ‘구심점’ 만들기 본격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에 러브콜 이어져

정동영·한명숙·손학규 ‘영입론’ 솔솔

천정배 의원, 독자적 대선 행보 ‘박차’

손학규 前 지사, 범여권 후보… 고민중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2.27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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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눈에 띄는 대선주자가 없는 범여권에서 ‘구심점’ 만들기에 나섰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을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고, 정동영 전 의장과 한명숙 총리 등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여기에 손학규 전 경기지사 영입론도 더욱 불붙고 있다.
최근 열린우리당은 물론 탈당그룹, 민주당까지 정 전 총장 띄우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충청권 출신에다 참신하고 경제에 정통한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자 정 전 총장은 “이런 저런 이해집단과 너무 밀착되지 않고 이런 사람이 좋은 지도자가 아니겠느냐”며 조금씩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다만 4월 25일 실시될 대전 서을 지역의 재보선 출마엔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초 당으로 복귀할 예정인 한명숙 총리는 ‘오픈 프라이머리’에 참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캠프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탈 여의도 정치를 선언하고, 민생 탐방과 북핵 문제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열린우리당을 탈당해 통합신당모임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제주에서 정국 구상을 마친 김근태 전 의장은 당 잔류에 무게를 더 두면서 통합신당 추진에 일조할 것으로 점쳐진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은 2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자신의 아성인 전남 목포에서 정책토론회를 여는 등 호남 적자론을 내세워 독자적인 대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 의원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유죄 판결을 받은 것 만으로도 최고지도자가 되기엔 결정적 하자가 있다”며 이 전 시장의 대선 후보 자격에 문제가 있음을 강조했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관망 속에 그의 시선은 여전히 여의도를 향하고 있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통합신당이 구체화되는 오는 6월 이후 행보를 본격화 할 공산이 크다는 후문이다.
이밖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이미 정책자문단을 구성, 가동중에 있으며, 박원순 변호사는 대선주자 보단 정책뱅크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관건은 역시 범여권 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손 전 지사의 행보다.
실제로 손 전 지사는 최근 범여권 후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설이 정치권에 파다하게 번지고 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그 고민이 현실화될 경우 전체 대선 판도는 크게 출렁일 공산이 커 정객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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