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의 孝칼럼] 효는 초종교(超宗敎)
[최기복의 孝칼럼] 효는 초종교(超宗敎)
  • 최기복 충청효교육원장·성산 효대학원 교수
  • 승인 2014.02.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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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마트 간디는 나라멸망의 8가지 조건 중 희생 없는 종교를 그중 하나로 꼽았다.
남한의 인구가 5020만이라고 한다. 종교 인구는 5600만이 넘는다. 갓난아이까지 다 합쳐도 나올 수 없는 숫자다. 허나 이는 각 종교단체에서 제출한 자료에 의한 통계숫자다.
여기에는 본인 종교의 세를 불리려는 종교단체들의 허위보고라고 보기보다는 시스템상의 문제가 있다고 봐야 한다. 종파 간에 이중 혹은 삼중으로 적을 올린 신도들의 숫자 때문에 생겨나는 일이라고 보는 것이 옳은 일일 것이다. 경전 상으로 보는 효를 대별해 본다.(가나다 순)
기독교에서는 성경의 십계명 중 제5 경에 ‘네 부모를 공경 하라’라고 하였다. 에베소서 6장2절에 보면 ‘그리하면 장수의 축복을 누리리라’라고 말씀하였고, 불교의 경우는 부모은중경이 있다. 부처의 일대기 중에는 그 어머니 마야 부인에 관한 부처의 효심이 경전에 나와 있다. 그리고 우리는 불교를 지은(은혜를 알고)보은(은혜를 갚을 줄 알아야 하는)의 종교라고 한다.
유교의 효경을 보면 부모를 섬기는 효행에 관한 공자의 중심 사상이 있다. 현재까지 우리민족의 핏속에 면면하게 흐르는 효의 중심 사상이 그 안에 있다.
천주교 역시 하느님을 섬기는 종교로서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극진하게 섬긴다.
하나 더 예를 든다면 원불교의 4은에서는 ‘부모은’을 최고로 한다는 것이다.
종교 간, 종파 간에 섬기는 신이 다를 수 있고 이념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효심과 효행에 관하여는 이견이 없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효를 초 종교라고 한다.
이 나라 효 운동의 대부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성산효대학원 최성규 총장은 성서적인 효 운동으로 재적 인원 24만명을 호가하는 인천 순복음 교회를 세워 부흥의 첨단 지점에 와 있게 하였고 효자의 대명사로 불리는 정조대왕과 그 아버지 사도세의 의 융릉(묘)이 있는 화성시 용주사의 주지스님 법명 정호는 효 교육원을 세워 효 예 지도사를 배출 해 내기 시작 하였다.
여기에는 필자의 숨은 노력이 있기는 하지만 경기도의 지원과 동국대학이 함께 함으로써 불교가 지향하는 효의 참 모습을 읽게 하는 것이다.
효를 통하여 종교가 희생하는 모습을 보게 되어 참으로 흐뭇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최성규 총장의 말을 빌리면 “효자가 반드시 훌륭하게 되지는 않지만 훌륭한 사람은 다 효자더라”, “삼풍백화점 붕괴당시 살아남은 사람들은 종교인은 없고 효자뿐이더라”고 말했고, 정호 스님은 졸업식 치사에서 “사회적 패륜과 과도한 물적 욕심이 효를 강조하게 되고 효교육을 필요하게 한다.”고 말씀을 하셨다.
세를 불리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고 양산되는 종교 지도자들은 개척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적, 물적 피해를 입히는 일이 많다고 한다.
희생 있는 종교는 나라를 살린다. 효가 초 종교적인 것이기에 효를 통한 소통이 이 나라 종교간 갈등도 해소시키리라 믿는다. 그래서 효는 갈등치유의 명약이요, 이 나라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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