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신흥국 불안해지면 선진국 경제회복 저해”
현오석 “신흥국 불안해지면 선진국 경제회복 저해”
IMF총재 등과 면담
  • 뉴시스
  • 승인 2014.02.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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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호주 시드니를 방문중인 현오석(왼쪽 첫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현지시각) 인터콘티낸탈호텔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오른쪽 첫번째) IMF총재와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뉴시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호주를 방문 중인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호주·독일·영국 재무장관 등과 면담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 등 세계경제 위험 요인에 대한 G20 차원의 공조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현 부총리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는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정상화 과정으로서 세계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신흥국 경제가 불안해지면 선진국의 경제회복도 저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적 완화 축소는 신중하게 조정되고 명확한 소통하에 질서 정연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또 “최근 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이 각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의 차이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강화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라가르드 총재와 3국 재무장관은 “펀더멘털이 강한 한국경제는 양적 완화에 따른 영향이 작았으며 충분한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현 부총리는 정부가 준비중인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취지와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한국의 규제 완화 노력을 소개했다.
그는 “규제총량제는 그간 규제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규제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보다 강력한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박근혜 정부의 의지에 따라 추진하는 정책”이라며 “법상으로 금지되는 것 이외에는 원칙적으로 모두 허용하는 규제의 ‘네거티브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볼프강 쇼이빌레 독일 재무장관은 “선진국에서도 환경·금융 등의 분야에서 규제가 증가함에 따라 민간 부문의 규제 개선 요구가 강화되고 있다.”며 “한국의 구조개혁 노력이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라가르드 IMF 총재는 현 부총리에게 G20의 ‘인프라 투자’ 의제와 관련한 한국의 정책 방향을 문의했다.
현 부총리는 “공공부문의 경쟁 촉진 등 인프라 투자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중”이라며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민·관협력사업(PPP)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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