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세종시장 선거판 ‘갈데까지 가보자?’
[기자수첩] 세종시장 선거판 ‘갈데까지 가보자?’
  • 서중권 세종주재 본부장
  • 승인 2014.03.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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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80여 일 앞두고 세종시장 선거 분위기는 ‘점입가경’이다. 상대후보 비방과 헐뜯기 등 ‘네거티브’가 도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지역정가는 ‘최악의 혼탁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상호비방전이 대표적 사례다. 민주당의 이춘희 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장에서 유한식 시장을 향해 돌을 던졌다. ‘무능과 인맥 등’의 발언으로 비방과 폄하로 매도하는데 주저하지 않은 것.
민주당은 이어 ‘시립의료원 운영’과 관련해 세종시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적잖은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반박성 해명에 나서고, 새누리당은 정치적 공세라는 입장을 취하며 방어전을 쳤다.
이런 가운데 ‘조치원읍 서북구권 특혜의혹’과 관련해 유 시장은 지난 5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해명에 나섰다. 그러자 곧바로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새누리당이 반격했다. 7일 민주당의 비판논평에 맞서 “치졸한 정치공세를 한다.”며 ‘와각지쟁(蝸角之爭)’의 사자성어로 비난했다. 이 위원장의 과거 치부까지 들춰냈다.
새누리당이 민주당의 비방에 맞불을 놓은 것. 치졸한 상대 흠집 내기와 폄하, 비방이 도를 넘어 물고 뜯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치졸한 ‘네거티브’의 시작과 끝은 도무지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양당은 앞으로 무엇으로 억지를 부리고, 어떤 방법과 형태로 발목을 잡을 지 예측할 수 없다.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가장 치졸한 것은 상대방을 비방하고 헐뜯는 습관이다. 이 같은 정치 분위기가 세종시를 부끄럽게 하고 있다.
명품세종시 건설의 수장은 소신과 진실, 대범함이 있어야 한다. 얄팍한 술수와 비방, 상대의 약점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진흙탕’싸움은 사라져야 한다.
세종시민들은 현명하다.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고 꿈이 있는 정책을 시도하는 리더는 결코 상대의 약점을 들추거나 비방하지 않는다.
어느 쪽이든 치졸한 비방으로 더 이상 추태를 부리지 말라. 정책대결로 깨끗한 승부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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