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한방에 1등… ‘역시’라는 감탄사 자아내는 무대
2NE1 한방에 1등… ‘역시’라는 감탄사 자아내는 무대
음원차트 꼭대기 점령… ‘빌보드’ 61위 등장

9개국 아시아권 공연… 예상관객 20만명 추산
  • 뉴시스
  • 승인 2014.03.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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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된 느낌이에요. 보여드릴 신곡, 좋은 음악이 많으니까요”(산다라 박)
그룹 ‘2NE1’은 2011년 히트곡 ‘내가 제일 잘 나가’로 설명된다. 무대 위에서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 2010년 첫 번째 정규앨범 ‘투 애니원(To Anyone)’ 이후 4년 만에 발표한 정규 2집 ‘크러시(CRUSH)’가 그렇다.
“지난 2년, 힘들었어요. ‘내가 제일 잘나가’가 수록된 미니앨범 이후에 ‘내가 제일 잘나가’보다 더 좋은 노래가 나와야 앨범을 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씨엘)
멤버들은 시간을 견뎠다. 박봄(30)이 2집 수록곡 ‘살아봤으면 해’에서 풍부한 감성을 뽐내고, 출중한 춤 실력으로 주목받던 공민지(20)가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팀 내 지분을 늘리게 된 것은 시간을 견딘 보상이다,
“가사에 감정을 실으려고 노력했어요. 노래를 듣는 분들이 제가 느끼는 감정을 똑같이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죠. 제 감정과 같은 감정을 느끼는 팬을 보면 기분이 좋아요. 그런 생각으로 연습했어요”(박봄), “예전 디바들 노래를 들으면서 연습을 많이 했어요. 음이 안 올라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연습하다 보니 되더라고요.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음악을 듣고 연습하면서 음역을 넓힐 수 있었죠”(공민지)
콘서트에서 탄탄한 복근과 안정적인 기타 연주를 선보인 산다라박(30)과 2집 앨범에 다수의 자작곡을 수록한 씨엘(23)도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
“팬들이 ‘목소리가 좋구나’ ‘다라도 노래를 제법 하는구나’ 칭찬해주셨어요”(산다라박), “일기를 쓰듯 이야기를 쓰면서 곡을 붙였어요. 처음에는 한국어로 가사를 안 썼어요. ‘살아 봤으면 해’가 처음으로 쓴 한국어 가사예요”(씨엘)
앨범은 공을 들인만큼 주목받았다. 당연한 듯 각 음원차트 꼭대기에 수록곡을 올렸고 챙겨볼 생각도 안 했다는 ‘빌보드’ 앨범 차트에도 61위(3월 15일자 기준)로 등장, 국내 가수 중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깜짝 선물 같았어요. 영어보다 한국어로 부를 때 매력을 많이 느낀다고 말해주는 분도 있는데 느낌이 전해진다는 게 신기해요”(씨엘), “음악의 힘이겠죠. 말이 통하지 않아도 다 같이 즐길 수 있잖아요”(산다라박)
그래미 수상 덥스텝 DJ 스크릴렉스(26), 힙합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 리더 윌아이엠(39) 등과의 협업 등 세계적으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미국 힙합스타 스눕 독(43)이 자신을 ‘삼촌’이라고 칭하며 내한하기 전 미리 언질을 줄 정도다. 씨엘은 ‘스눕 독 삼촌’ 덕에 가수 싸이(37)가 발표할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기도 했다.
“스눕 독 삼촌이 한국에 오시기 전에 한국 가니까 놀러 오라고 하셔서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가서 이야기도 하고 구경도 하고 그랬죠. 그러다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지우고 싶은 영상이에요. 메이크업도 제대로 안 하고 워낙 준비가 안 된 상태로 갔거든요.(웃음)”
‘올 오어 나싱(ALL OR NOTHING)’, 데뷔 후 두 번째로 나서는 월드 투어는 ‘모 아니면 도’라는 타이틀과는 달리 ‘모’를 확신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3월 1, 2일 열린 서울 공연에서 이를 증명하기도 했다.
“주위에서는 ‘지금까지 공연한 것 중에 제일 열심히 한 거 같다’고 말하세요. 록 적인 면도 많고 해서 예전보다 훨씬 더 미치도록 뛰어놀 환경이 만들어진 거 같아요”(산다라박), “신곡이 있어서 든든해요. 팬 만나는 거만큼 즐거운 일은 없어요. 특히 콘서트는 저희 팬만 오는 거잖아요. 사랑이 넘치는 공간인 거 같아 즐거워요”(씨엘)
곧 홍콩, 중국 등 아시아권을 돈다. 모두 9개국 12개 도시에서 15회 공연하며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증명할 예정이다. 매니지먼트사 YG엔터테인먼트는 예상 관객을 2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시 성장할 기회다.
“대중들이 저를 키워주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커가는 모습을 계속 봐 주셨으면 해요. 계속 발전하고 싶어요”(씨엘), “제가 그랬듯 저희 노래, 제 목소리를 듣고 용기를 내거나 힘을 얻으셨으면 해요. 힘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박봄), “이 가수의 무대를 함께했을 때 ‘이만큼 신나게 놀아본 적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습니다.”(공민지), “아직 못 보여준 면도 많아요. 노래도 춤도 더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산다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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