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난타전 끝에 LG 제압… SK 9회에만 11득점
롯데, 난타전 끝에 LG 제압… SK 9회에만 11득점
두산, NC 13-5 제압
  • [뉴시스]
  • 승인 2014.03.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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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시범경기에서 13-5로 승리를 거둔 두산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난타전 끝에 LG 트윈스의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롯데는 19일 경남 김해시 상동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8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문규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0-9로 승리했다.
전날 LG의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6-11로 패배한 롯데는 이날 승리로 설욕전을 펼쳤다. 롯데는 4승째(2패1무)를 수확해 시범경기 순위에서 공동 선두로 나섰다.
뜨거웠던 타력쇼에서 홈런 세 방을 포함해 16안타를 때려낸 롯데가 우위를 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최준석은 이적 후 처음으로 공식경기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등 2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톱타자로 나선 이승화가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9회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선 문규현은 끝내기 안타를 날려 롯데에 승리를 선사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⅔이닝 5피안타(2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6회초 2사 1루에서 최승준의 헬멧을 스치는 공을 던진 그는 올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헤드샷 자동 퇴장’ 규정에 따라 퇴장당했다.
8회초와 9회 마운드에 오른 심수창과 최대성은 각각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전날 홈런 4방을 몰아치는 화력을 선보인 LG는 이날도 홈런 4방을 포함해 12안타를 날렸으나 9회 등판한 이동현이 무너지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시범경기 연승 행진을 3경기에서 멈춘 LG는 2패째(4승)를 당했다.
경기 초반에는 롯데의 분위기가 좋았다.
1회말 무사 1, 3루에서 손아섭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최준석이 상대 선발 류제국의 3구째 시속 137㎞짜리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짜리 3점포를 작렬해 4-0으로 앞섰다.
LG는 4회초 홈런 두 방으로 반격에 나섰다.
LG는 4회 2사 후 정의윤이 송승준의 3구째 투심을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1점을 만회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승준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내면서 LG는 2-4로 따라붙었다.
LG의 추격은 계속 됐다.
LG는 6회 2사 후 정의윤의 안타와 최승준의 몸에 맞는 볼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최승준의 헬멧에 스치는 공을 던져 퇴장당했다.
백창수가 송승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대현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2사 만루를 만든 LG는 오지환이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4-5로 추격했다.
LG는 7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용근이 좌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동점을 만들었다.
7회 2사 1, 2루에서 터진 최승준의 우중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LG는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백창수가 상대 구원 강영식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월 3점포를 작렬, 순식간에 9-5로 점수를 벌렸다.
롯데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대타로 나선 박준서가 유원상을 상대로 오른쪽 폴을 향해가는 3점짜리 아치를 그려내 8-9로 점수차를 좁혔다.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원재가 좌중월 솔로포를 때려내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미소를 지은 쪽은 롯데였다.
9회 2사 후 정훈과 김사훈의 연속 안타로 1, 2루의 찬스를 일궈낸 롯데는 문규현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 승리를 맛봤다.
한화 이글스는 무서운 뒷심으로 넥센 히어로즈와 5-5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한화는 2승3무4패, 넥센은 4승2무4패가 됐다.
한화는 9회말 2사까지 3-5로 끌려갔다. 브랜든 나이트의 역투에 0-4로 뒤져있던 한화는 7회 김경언의 적시타를 묶어 3점을 추격했지만 8회 윤규진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다.
한화를 패배 위기에서 구한 이는 김회성이었다. 김회성은 2사 1루에서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 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초 3루 대수비로 경기에 나선 김회성은 결정적인 한 방으로 김응용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5선발 후보 이동걸은 3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다. 대신 윤근영이 4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넥센은 손승락이 무너지면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나이트는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투로 활약을 예고했다.
광주 원정길에 오른 SK 와이번스는 KIA 타이거즈를 18-2로 대파했다.
SK는 KIA 마운드를 26안타로 두들겼다. 시범경기 3승1무4패다.
SK는 7-2로 크게 앞선 9회초에만 11점을 몰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김상현이 6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으로 친정팀을 울렸고 스캇 역시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KIA는 계투진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홈팬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 선발 서재응이 3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난조를 보인데다 9회 등판한 이대환(⅓이닝 5피안타 6실점)과 박준표(⅔이닝 7피안타 5실점)는 무려 11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두산 베어스는 NC 다이노스를 13-5로 꺾었다. 두산은 시범경기 두 번째 승리(3무2패)를 달성했고 NC(3승2무4패)는 4연승이 무산됐다.
1회초 선제점을 뽑은 두산은 2회 3점, 3회와 4회 4점씩을 올리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오재일과 이원석은 각각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과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NC 격파에 앞장섰다. 토종 에이스 노경은은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마무리로 낙점된 이용찬은 9회 등판, 2안타를 맞았지만 2탈삼진으로 실점을 막았다.
NC 투수진은 12점이나 빼앗기면서 김경문 감독의 근심을 자아냈다. 5번째 투수 이성민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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