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기로에 선 전통시장 솔로몬의 지혜 필요하다
[기자수첩] 기로에 선 전통시장 솔로몬의 지혜 필요하다
  • 최춘식 논산주재 국장
  • 승인 2014.04.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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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는 유통시장 환경과 강자생존 ‘경쟁의 룰’이 지배하는 상도의 법칙에서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잃고 쇠퇴와 끝이 보이지 않은 추락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전통시장이 살아남기 위해선 시장 전체의 개선과는 별도로 상인개인으로서는 물론 상인의 관점에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한 연구기관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전통시장에 대한 재이용이나 추천 의향이 없는 이유가 상품의 다양성, 품질, 가격, 청결, 불친절 등 상인고유의 문제에 기인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65.1%를 차지하고 있는 걸 봐도 당사자인 상인들에 커다란 변화 없이는 옛 전통시장의 부흥을 기대할 수 없다.
논산지역만 해도 규모가 상당이 큰 화지시장, 강경시장, 연무전통시장 등 3곳에 시에서 많은 돈을 투자해 시장의 환경정비와 주변의 주차장까지 확보해 시민 편의를 도모했지만 오가는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다.
꽃피는 춘삼월! 산야에 하얀 꽃과 노란개나리가 만발하여 흐드러지고 아지랑이가 아롱지는 계절에 논산천 둔치에서 열리고 있는 딸기축제장에선 달콤새콤한 딸기향 내음이 많은 인파를 불러들이고 있다.
하지만 전통시장은 한적히 찾는 인적이 드문드문 있을 뿐, 전통시장 점포 주인들은 긴 한숨을 토하며 손님처럼 왔다가는 봄이라는 계절을 그저 바라 볼 뿐이다.
전통시장을 지척 두고 치루어지고 있는 행사에 행정의 안목을 넓혀 전통시장 살리기를 연계하여 계획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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