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강한 류현진, 천적 넘어야 ‘2승’ 보인다
홈에서 강한 류현진, 천적 넘어야 ‘2승’ 보인다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선발 출전
  • [뉴시스]
  • 승인 2014.04.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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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201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의 모습.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천적들이 포진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2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201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은 ‘홈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안고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달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당초 3일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부상으로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달 23일 호주 경기에서 오른 발톱 부상을 당했던 류현진은 커쇼가 등 부상을 당하고 오른 발톱이 빠르게 호전돼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바 있다.
커쇼가 회복하는데 2~3주의 시간이 걸린다는 진단이 나왔고, 결국 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도 류현진에게 맡겨지게 됐다.
홈 개막전이라는 부담이 있지만 홈경기에서 유독 강했던 류현진이 시즌 2승을 거두려면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포진하고 있는 천적을 넘어야 한다.
류현진은 지난해 홈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앞선 두 차례의 원정경기에서 ‘원정경기 징크스’를 털어냈지만 한층 익숙한 분위기인 홈경기에서 더 좋은 피칭을 펼쳤다.
류현진은 지난해 원정경기와 홈경기에서 각각 7승4패를 기록했으나 홈경기 평균자책점(2.32)이 원정경기(3.69)에 비해 낮았다.
홈경기에 대한 좋은 기억을 남기려면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에 포진하고 있는 천적들을 조심해야 한다.
우선 지난해 류현진의 대표적인 천적으로 꼽혔던 헌터 펜스가 타선에 버티고 있다.
펜스는 지난해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429(14타수 6안타)를 기록,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홈런은 때리지 못했으나 류현진을 상대로 올린 타점도 5개에 달했다.
파블로 산도발 또한 타율 0.308(13타수 4안타), 2볼넷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으로서는 지난해 자신을 상대로 타율 0.417(12타수 5안타)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마르코 스쿠타로가 부상자명단(DL)에 올라있는 것이 반갑다.
올 시즌을 앞두고 ‘2년차 징크스’에 대한 걱정을 샀던 류현진은 상쾌한 출발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우려를 털어낸 상태다.
지난달 23일 애리조나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을 거둔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와의 본토 개막전에서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이같은 류현진에 대해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도 신뢰를 보내고 있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 2일 LA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커쇼가 없지만 류현진과 잭 그레인키가 있다. 지난해 그레인키가 던질 때마다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류현진도 마찬가지다”며 “류현진이 던질 때마다 좋은 경기를 했다. 그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최소한 우리가 이길 만큼의 피칭은 했다”고 믿음을 보냈다.
류현진의 컨디션은 좋지만 다저스 타선과 불펜이 얼마나 활약을 보여 줄 지도 류현진의 시즌 2승 달성에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류현진은 빈약한 타선과 무너진 불펜 탓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다저스의 중심 타선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계속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불펜에는 구멍까지 생겼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다저스가 1000만 달러를 들여 영입한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이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지난 등판에서 아쉽게 승리를 놓친 류현진이 홈 개막전에서는 웃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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