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0.001%의 탐욕 추적
대한민국 0.001%의 탐욕 추적
KBS드라마 ‘골든크로스’… “다양한 색깔의 악인 등장”
  • 뉴시스
  • 승인 2014.04.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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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가 권력과 부를 가진 사람들의 탐욕을 이야기하는 선 굵은 드라마를 선보인다.
9일부터 방송하는 수목극 ‘골든 크로스’다. 복수를 위해 자신의 가족을 파괴한 자들 밑으로 들어가 충성을 맹세했다가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싸이며 탐욕과 인간적 양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남자의 운명에 대한 이야기다.
서재석 KBS 본부장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을 뛰어넘는 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탐욕적이면서도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우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로 강한 멜로도 있어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석구 PD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대한민국 0.001% 절대권력과 부에 맞서 싸우는 한 남자의 복수극”이라며 “평소 하고 싶은 선 굵은 내용이어서 재미있게 연출하고 있어 좋은 드라마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미스터리가 아닌 서스펜스, 캐릭터 드라마다. 나도 앞을 예측하기 힘들다. 인물들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궁금해지는 흥미로운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또 하나, 악인 열전이라고 보면 된다. 다양한 색깔의 악인들이 등장해 그들만의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홍 PD는 “특히 기본적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기도 하다. 경제이야기를 깔고 있지만, 익숙한 장치들이 준비돼 있어 흥미롭고 쉽게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자랑은 계속됐다. “연기자들의 연기에 감탄하면서 찍고 있다”,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악역인 이호재, 정보석, 엄기준이 같이 모이는 장면이 있는데 누가 더 악하느냐고 이야기할 정도로 각기 다른 악역의 리얼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호재(73)는 ‘서이레’(이시영)의 외조부이자 경제부총리를 두 번이나 역임한 법률사무소 고문 ‘김재갑’, 정보석(52)은 ‘서이레’의 아버지로 경제기획부 금융정책국장 ‘서동하’, 엄기준(38)은 미국 국적의 펀드 매니저 ‘마이클 장’으로 나온다.
‘복수극’이 싫증 난다는 지적에는 손사래를 쳤다. “복수극이지만, 나는 촬영하면서 복수극인지 못 느끼고 있다. 일반적인 복수극이라면 희생을 하고 복수를 하는 이야기겠지만, 우리 드라마는 각각의 캐릭터 간에 실체를 알아가는 과정이 어느 방향으로 진행될지 모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일반적인 복수극과 다르다”는 것이다.
극본은 ‘각시탈’ ‘즐거운 나의 집’ 등의 유현미씨가 썼다.
홍 PD는 “유현미 작가는 선과 악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펼치는 작가”라며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개인과 사회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유 작가가 풀어놓은 이야기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양심에 대해 질문하게 하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선과 악의 대결은 결국 양심을 중심으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에 있다”고 설명했다.
여느 드라마와 달리 아이돌 스타가 보이지 않는다. “캐스팅은 항상 어려운 작업이다. 사실 나는 몰입감을 중요시한다. 캐스팅할 때 후광을 배제한다. 각 캐릭터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연기자를 찾는다. 그렇다고 일부러 아이돌을 뺀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드라마의 완성도는 연기자의 연기에 달려있어 연기를 잘하는 배우 위주로 캐스팅한다”고 덧붙였다.
김강우(36)는 여동생이 살해당하면서 치열한 복수를 벌이는 검사 ‘강도윤’을 연기한다. 이시영(32)이 정의로운 검사 ‘서이레’다. 아버지에게 복수하려는 ‘강도윤’과 사랑에 빠진다. 한은정(34)은 나이·본명·태생 등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골든크로스’ 대표 ‘홍사라’로 출연한다.
김규철, 이대연, 정애리, 이아현, 정원중, 조덕현, 박원상, 조희봉, 이승형, 박병은, 윤진호, 반민정, 서민지, 최우석, 김정헌, 조재룡 등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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