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의 孝칼럼] 효심(孝心)과 시심(詩心)
[최기복의 孝칼럼] 효심(孝心)과 시심(詩心)
  • 최기복 충청효교육원장·성산 효대학원 교수
  • 승인 2014.04.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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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短文)이지만 시는 읽는 이에게 무한한 감동을 준다. 문학은 과장과 대비의 학문이다. 높은 폭포의 물줄기가 낙차가 큰 것과 같은 이치다. 평범한 글은 일상의 소품 같은 것들이지만 우리는 그 소품 속에서도 잔잔한 감동을 맛본다.
또 하나 글은 그 끝을 꼭 읽어야 한다. 작자의 의도가 새겨진 마지막 문장은 그 글의 백미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효란? 효심이 배양되어야 효행이 이루어진다. 시심 없이 시를 쓸 수 없는 것처럼 효심 없이는 효행이 이루어질 수 없다.
우리는 효행을 목격하거나 효행을 전해들을 때마다 감동이 뇌신경을 자극한다. 착한 인성은 시심에서도 효심에서도 배양된다.
시인은 모든 것을 사랑한다. 그래서 생명력이 없는 미물이거나 죽어가는 모든 것들을 사랑해야 한다고 노래한다.
효자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부모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자신의 부모와 같은 처지의 이웃을 사랑한다. 자식과 형제애 또한 각별하다. 자연과 환경까지도 사랑한다.
효자치고 애국자 아닌 자가 없다.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스포츠 영웅들 치고 효자 아닌 자가 없다.
그리고 그들은 하늘의 섭리를 어기지 않는다. 세상은 하늘의 섭리 아닌 것이 없다. 인륜과 천륜이 하늘의 섭리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하늘의 섭리고 생로병사가 하늘의 섭리다.
효란 하늘의 섭리다. 작은 효행이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유는 내가 좋은 시를 쓰기 위하여 노력 하는 것처럼 사람사이에 소통과 나눔의 배려를 위하여 아름다운 노력을 해야 하는 것과도 같은 이치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신앙이 두터운 종교인이 아니라 모두가 효자 효녀였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바란다.
효는 노력하는 자의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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