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이명박-이회창 사이 오가는 시소게임
심대평, 이명박-이회창 사이 오가는 시소게임
“이명박과의 회동약속은 충청화법의 오해”
  • 강재규 기자
  • 승인 2007.11.0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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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국민중심당 후보가 지난 7일 서울 뉴라이트전국연합 창립 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조우한 자리에서 이명박 후보가 제안한 회동제의에 동의한 사실이 국민중심당과 심 후보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심 후보는 범보수대연합을 주장하며 심 후보를 비롯한 이회창-박근혜-고건 등 4자 연대를 제안한지 불과 닷새만에 ‘공공의 적’으로 삼았던 이명박 후보에 화해의 제스쳐를 보인 언사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언론은 이를 두고 ‘이회창에 연대 제안 후 이명박과는 회동 약속’이라는 부제를 달아 심대평 후보가 이회창 전 총재와 이명박 후보사이에서 대선 전략상 ‘시소 게임’을 펼치는 게 아닌가 하는 암시를 했다.
국민중심당은 파장이 커지자 8일 즉각 논평을 내고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두 후보 간의 회동약속은 진정성을 담보한 ‘팩트(Fact)’라기 보다는 ‘충청도 화법’이 빚어낸 확대해석이었다는 해명이다.
중심당 박현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충청도에서는 우연하게 조우할 때 ‘언제 한번 만나자’ ‘언제 밥 한번 먹자’고 인사하며 헤어지는 게 자연스런 화법이다. 그런 이유로 반드시 꼭 만난다거나 밥을 먹는다거나 하는 후속조치는 따르지 않는 게 충청도 화법이 지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충청도 화법은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는 직설화법을 꺼려하는 충청도 고유의 이타주의와 온정주의가 빚어낸 역설적 언어문화라는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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