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세종시 선거판 ‘비열한 공작’은 사라져야
[기자수첩] 세종시 선거판 ‘비열한 공작’은 사라져야
  • 서중권 세종주재 본부장
  • 승인 2014.04.23 18:1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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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로 전 국민이 오열하고 있다. 일주일째 전 세계의 시선이 진도 팽목항으로 쏠리고 있다.
국민적 참사임에도 불구하고 약삭빠른 예비후보들은 애도를 가장한 선거운동을 벌여 비난 받고 있다. 형태도 가지가지. 사례를 보노라면 울컥 화가 치민다.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는 더욱 참담하다. 이른바 ‘폭탄주 사건’과 관련한 뒷이야기다.
언론에 공개된 내용과 관련한 전모가 속속 밝혀지고 있다. 당시 녹취의 장본인이 밝혀지고 폭로목적이 드러나고 있다. 비열한 세종시 선거판이 마치 회칠한 무덤처럼 음습하다.
폭로로 ‘한 방’을 노린 이 사건은 처음부터 계획적인 ‘함정’이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모임주최인 ‘호형호제’측에서 분석한 추측은 이렇다. 첫째, 홍순승 후보가 자리에 들어서면서 녹음된 점. 둘째, 녹취 음질이 좋은 것으로 보아 스마트폰이 아닌 계획된 녹음기를 사용한 점. 셋째, 상대후보 측 한 운동원이 이 내용을 순식간에 무차별로 살포했다는 등 구체적 사례를 들었다.
이 관계자는 “이날 회원 14명이 가운데 전부가 당원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몰래 녹취한 사람으로 추정되는 모 씨는 홍 후보와 대결이 유력한 상대진영”이라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유한식 후보 보다는 홍 후보를 겨냥해 함정을 파놓은 것”이라고 설명하고 세월호 참사를 교묘하게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건에 얽힌 진상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정가의 반응은 “역시 그랬구나”라는 탄식이다.
‘교묘히 파 놓은 함정’ ‘적절치 못한 언행’ ‘언론을 통한 폭로기사’ 등 일련의 사건은 일파만파로 파장을 일으켰다.
이 결과 유 후보(현 시장)는 윤리위에 회부 돼 가벼운 징계인 ‘경고’를 받았고, 홍 후보는 마음의 큰 상처를 남겼다.
홍 후보는 23일 사과문을 통해 “세종시민들과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빌며 자숙하고 있다.”고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유 후보도 이에 앞서 시민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심경을 밝히고 슬픔을 같이하고 있다. 어쩌다 우리 지역이 이 같은 폭로성 사건으로 얼룩져야 하는지 답답하다.
적절치 못한 처신도 문제지만 목적달성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비함은 더욱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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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겠네 2014-05-05 22:21:50
아 ~~~ 그럼 거기와서 그런일을 할거라고,,, 폭탄주 만들거라고,,, 교육보좌관 되겠다는 말을 할것이라는것을 미리 예상하고 함정을 파놨다는 말,,,,????
거의 예지능력이 신의 수준인 사람이 판 함정이네,,, 그런함정이라면 당연히 빠져야지,,, 암만,,,ㅋㅋㅋ
말이 되는 수준의 기사라야지,,,,ㅠㅠ 읽는 사람들의 수준이 그리 낮아 보이나...??
제발 뭔 근거를 가지고 기사점 써주시지,,, 있는 그대로만 기사로 보여주길,,,,

세종인 2014-05-01 18:31:43
애도기간에 교육청 폭탄주 제조한 분은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겼다는 말이 하고 잡냐..추측성 기사 말고 검증하고 확인하고 기사좀 써라..기자의 기본 정신이라도 가지고 기사 좀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