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구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한쪽이 다른 한쪽을 흡수하는 통합이 아니라 일 대 일로 당 대 당의 입장에서 통합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의 이날 제안은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로 범여권 진영의 지지가 하락한데 대한 대응방안을 민주당과의 조건없는 통합으로 돌파하려는 계산에서다.
이 같은 제안에 따라 그동안 수면 아래에서 진행돼온 민주당과의 통합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후보는 “부패하고 낡은 수구 보수세력이 분열하고 있는 이 때 지난 10년 민주주의와 건전한 시장경제, 그리고 우리 정치사회의 투명화를 이끌고온 중도개혁세력이 하나로 통합해 구태정치를 물리치고 역사적인 대선승리를 실현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 방식과 관련 “현실적으로 흡수통합은 불가능하다. 국민적 요구는 조건 따지지 말고 하나가 되라는 것”이라면서 “이해관계와 득실을 따지는 계산법으로는 통합을 이룰 수 없으며 12월 대선이 갖는 역사적 의미만 보고 큰 원칙에서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반부패 미래연석회의를 통해 공통점과 협력을 넓혀갈 생각”이라며 “통합의 원칙에 뜻을 같이 하게 되면 그 다음 문제는 차차 논의해서 합의에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점진적으로 단일화 논의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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