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일논단] 기본(基本)과 원칙( 原則)을 지키는 사회(社會)
[충일논단] 기본(基本)과 원칙( 原則)을 지키는 사회(社會)
  • 최춘식 국장 논산주재
  • 승인 2014.05.19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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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면 터지는 대형사고 그 원인을 분석해보면 이 모두가 사람의 잘못으로 빚어진 인재(人災) 라니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우리는 그때마다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없기를 간절히 빌고 바라던 일이다.
그런데 이번 온 국민이 분노하고 가슴아파한 대형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
그것도 사람의 잘못으로 고귀한 어린새싹들이 피워보지도 못 한채 우리 곁은 떠나고 말았다. 특히 가슴 아팠던 건 텔레비전을 보면서 아니 직접 그 상항을 보면서도 무엇하나 어찌하지 못 하는 인간의 무능함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애석하고 그저 안타까워 했던 일이었던가.
지난 1993년 발생했던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그리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은 모두가 부도덕한 악덕기업주들의 안전 불감증과 부실한 감독관리가 빚어낸 대표적인 인재로 우리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던 사건들이다.
평소에 감독 관리를 기업주 측에서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했다면 그리고 기업의 수익 못지않게 승객이나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기본적인 고객서비스 정신 및 안전의식만 제대로 갖추고 있었다면 대형 참사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기에 가슴 아프게 하고 있다.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닮은 점이 많다. 기업주의 안전대책 부실과 승무원의 안이한 선박운행 및 기기 조작 등이 가져온 대형 참사인 것이다.
서해훼리호는 전북 부안군에 있는 위도에서 육지까지 사람들을 싣어 나르는 소형 여객선이었는데 정원 221명보다 141명이나 더 많은 초과인원을 승선시켜서 선박의 중심잡기가 불균형을 초래한 것이 여객침몰의 1차 원인으로 지적된 바 있다.
세월호는 6420톤의 대형 선박인데 1993년도에 침몰했던 서해훼리호는 110톤 밖에 되지 않은 정말 소형 선박인데 무려 362명이나 되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며, 위도 앞바다에서 강풍이 몰아 치고 2~3미터의 높은 파도가 치는 위험 주의보를 무시하고 출발을 강행하였는데 위도앞바다에서 거센 풍랑을 만나자 급하게 선회하는 순간 여객선은 중심을 잃고 순식간에 옆으로 쓰러지게 된 것이다.
당시의 선장은 승객들의 생명을 구 하기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조타실에서 끝까지 분투하다가 사망한 의로운 칭송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진도앞바다에서 침몰한 대형 여객선 세월호의 선장과 비교하면 시사하는 점이 크다.
세월호의 선장은 여객선이 침몰 한순간 선장으로서 의 당연히 배에 남아있는 수많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안전 통로를 확보하고 승객들의 탈출을 끝까지 도와주는 것이 당연한 의무이며 도리인데 승객들을 버리고 자기만 살겠다고 제일 먼저 구명함에 승선한 것으로 알려져 엄청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세월호 선장 이씨는 선박좌초 신고가 접수된 지 약 40분 뒤인 오전 9시 30분경 배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세월호 침몰로 인해서 수많은 인명피해와 책임 있는 300여 명의 나이 어린 학생들을 침몰하는 여객선에 남겨놓고 가장 먼져 탈출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현행 선원법에서도 선장은 승객들이 전원 배에서 내릴 때까지 재선의무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어 조기 탈출한 선장은 법 이전에 도덕적으로도 지탄받아야 마땅하다.
지금 한국에 와 있는 수 많은 외국인들은 한국처럼 문화적으로 발전한 선진국에서 어떻게 이와 같은 대형여객선침몰사고가 일어날 수 있느냐며 반문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와 같은 대형 사고는 이 선장과 같은 잘못배운 선장이나 안전장치를 제대로 확인할 직에 있는 사람들과 감독기관에 있는 공직자들의 하나같은 안전불감증의 원인 제공자라고 말할 수 있다.
만일 이번사고에서도 선장이 의무만 다 했더라도 대형 참사라는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 이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선장은 아예 학생들에게 배안에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만 했을 뿐 그후 탈출하라는 방송을 하지 않은 책임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또한 인천에서 안개가 너무 짙어 두신간이나 늦게 출발하면서도 시간을 과속하였으며, 화물역시 너무 많이 싫어서 하중의 중심을 잃은 게 원인일 수도 있다.
이번 일을 통해서 많은 부서에서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들에게는 다소 미안한 말이지만 감독기관의 공직자들 역시 선장과 같은 책임으로 일벌백계하여 잘못된 관행으로 적당히 하는 공무원 범죄역시 그 뿌리를 뽑아야 할 것이다.
교통수단만 아니라 건축분야 등도 이번기회를 통해서 안전 하지 못한 곳에 대하여는 안전이 우선시 되는 풍토를 개선하여야 한다. 물론 사고원인은 합수부의 수사 과정에서 낱낱이 밝히겠지만 안전장치도 없이 작동역시 되지 않는 장비를 가지고 소중한 인명을 싣고 다니는 선원들의 비상식적인 교육을 묵인해준 공직자들의 책임 또한 철저히 수사하여 다시는 이와 같은 우리 모두의 슬픈 일은 일어나지 않기 바란다. 이미 화가 미쳐 일이 그르친 후에는 후회만 남을 뿐이다. 처벌보다는 예방이 우선이므로 불법행위로 인한 대형사고는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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