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세종시민 우롱하는 교육감선거 여론조작
[기자수첩] 세종시민 우롱하는 교육감선거 여론조작
  • 서중권 기자
  • 승인 2014.06.01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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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가 딱 이틀 남았다.
최선을 다한 후보들은 유권자의 선택에 마음 졸이며 ‘봉사’의 기회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세종시교육감 특정 후보자 측근들이 여론조작을 한 의혹이 불거졌다.
더욱이 이 여론조작 의혹은 각 언론사의 지방선거가 집중적이던 시기에 이뤄졌고, 조작된 여론조사를 선거 전략에 이용했다는 의혹으로 번져 큰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지역 인터넷매체인 ‘뉴스세종’과 세종시 KT 단기전화 가입 현황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세종시 A 교육감 후보의 측근 B 씨와 B 씨의 부인 C 씨 등이 각각 4, 5, 3대의 단기전화에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기전화 가입자인 B 씨는 A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측근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D 씨는 A 후보의 측근 인사인 선배 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들의 단기전화 가입은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특정후보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됐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A 후보  측근들이 가입한 이 단기전화의 번호는 가입자별로 번호가 이어지는 연번을 사용했고, 설치장소는 태권도장 등 체육관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이 단기전화는 지방선거가 집중됐던 4월에 가입하고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지난달 29일 직전 해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 조작과 외곡 등을 목적으로 가입 설치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교육감의 한 후보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화개설 자체만으로도 선거법 위반 범죄가 성립된다. 그 결과를 가지고 선거홍보에 활용해 당선되기를 바란다면 이는 세종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서울시교육감 고승덕 후보의 부도덕한 비행사실이 폭로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오죽했으면 친 딸이 고 후보의 교육감 낙선을 위한 메시지를 가슴이 시리도록 알리려 했을까. 딸의 사연을 읽고 있노라면  분노가 치밀어 온다.
분명, 그는 파렴치한 아버지다. 아버지 노릇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그의 교육정책은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다. 그러나 실상은 회칠한 무덤이나 다름없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육계의 수장을 하겠다는 이들 교육감 후보들이 목적을 달성했을 때의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욕심과 야욕, 탐욕이 있을  뿐이다.
교육계의 수장인 교육감은 정직과 신뢰, 소신 등을 겸비한  깨끗한 선비 상(像)의 인품이어야 한다.
세종시의 교육 백년대계를 위해 유권자의  꼼꼼한 살핌이 중요한 때다.
“법질서조차 지키지 못하는 후보자가 교육감이 된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정말 희망이 없습니다. 부모들의 선택이 세종시 교육계를 세우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세종시 교육계의 앞날을 걱정하는 어느 학부모의 간절한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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