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삐걱’ 거리는 세종시교육청
[기자수첩] ‘삐걱’ 거리는 세종시교육청
  • 서중권 기자
  • 승인 2014.06.10 19: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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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의 추경예산과 관련해 최교진 당선자의 행보가 구설에 오르고 있다.
세종시교육감 최 당선자는 교육감직인수위원회(위원장 오춘근)현판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같은 시각 세종시청  의회에서는 세종교육청 추경예산 통과를 위한 임시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 의회 운영위원회는 세종시교육청이 제출한 추경예산 처리를 위해 임시회를 열고 1457억의 예산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참석 의원들은 정원 15명 가운데 7명, 8명이 불참해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결국 산회됐다. 
시교육청이 의회에 요청한 내역을 보면 인건비 577억, 시설물 개축과 급식료 352억, 학교안전시설 111억, 읍·면지역 확대 188억 등 모두 1457억이다.
이 같은 긴급 예산이 처리되지 않아 다음 회기로 넘어가는 결과를 가졌다.
추경예산 처리를 위해 교육청은 시 의원들에게 학교운영에 대한 애로를 설명하고 추경예산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등 협조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최 당선자 인수위는 ‘추경예산처리 불발’을 위해 힘을 쓴 것으로 드러나 기존교육청 행정과의 충돌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본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추경예산처리가 되지 않은 것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 당선자가 아직 결재권이 없는 상황에서 ‘장학사임명권’과 ‘추경예산’ 자료를 제시해 검토한 결과 보류를 요청했다. 결국 의회상정안에 대해 존중하는 의미에서 추경예산 처리는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다행히 통과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측은 추경예산에 대해 최 당선자가 꼼꼼히 챙길만한 시간이 없었고, 추경예산자체가 그리 시급하지 않기 때문에 제동을 걸었다는 것이 답변이었다.
학교운영 인건비와 급식비, 학교안전시설 등에 소요되는 추경예산을 놓고 의회를 설득해 처리하려는 집행부와 이를 무산시키려는 당선자의 인수위원회.
집행부와 인수위측의 ‘삐걱’거리는 불협화음이 인수위 현판식 첫날부터 시작됐다.
이날 출입기자들은 세종시교육청 행사와 관련해 같은 날 같은 시각에 개최되는 일련의 행사에 혼선을 빚었다
인수위측에서  주장하는 설명에 이의를 달고 싶은 마음은 없다.
막대한 예산에 대해 꼼꼼히 따지고 넘어가겠다는 의지는 이해가 된다. 그러나 이를 무산시키기 위한 방법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인수위가 의회 일정이 10일 오전 10시인 것을 사전에 알고도 이 시각에 맞춰 현판식을 했다는 비아냥도 들린다.
같은 마음, 같은 뜻, 같은 길을 걷는 교육상(像)을 기대한다면 무리일까.
세종시교육계의 밝은 미래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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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 2014-06-11 05:49:44
기자 양반 이글 수준이 무슨 논뚜렁 글 같소. 아무리 지방지지만 수준 좀 올리시요. 의도가 눈에 훤히 보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