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일논단] 초지일관(初志一貫)
[충일논단] 초지일관(初志一貫)
  • 최춘식 국장 논산주재
  • 승인 2014.06.1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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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지일관’이란 처음에 세운 뜻을 변치 말고 줄곧 세워나간다는 말이다.
나는 초지일관이라고 하는 고사성어를 좋아한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 깊히 생각해보면 의리(義理)와도 연관성이 있는 말이다.
우리 속담에 달다고 삼키고 쓰다고 뱉는 그런 일회용 사람구실은 아예 내 성격상 맞지 않기에 그런 줄도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내가 일에 성사되면 잊지 않고 후사하겠다는 등으로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난발하고 막상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면 약속 따위는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변모하기 일수이다.
사람은 약속(約束)을 지킬 줄 알며 자신 이한 말에 대하여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약속은 지키기 위해 존재(存在) 하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말실수로 자신을 망친 사람들이 얼마나 많든가. 말이란 자신을 이롭게도 할 수 있지만 한 번 뱉으면 주어 담을 수 없는 것이 말이다.
요즘 총리후보자로 지명된 인사 역시 말을 함부로 아무렇게 한 결과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빈축을 받고 있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을 부담스럽게 하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 속담에 삼 뿌리라고 하였는데 그 하나는 발 뿌리 또 하나는 말 뿌리이다. 말이란 자신의 인격을 나타내는 동에 말로서 목숨을 잃는 사람 역시 부지기수이다. 하기 좋다고 아무렇게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하여 막상 일이 커지면 감당 못할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정치인들의 말실수란 약이 아닌 독으로 자신을 죽임에 달하는 것이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말 잘하고 뺨 맛는일 없다는 속담처럼 말이란 상대를 기분 좋게도 하고 때로는 힘을 싫어주기도 하는데 굳이 남에게 싫은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정치인은 표를 먹고 산다고 한다. 요즘은 3대가 검증받는 시대인지라 어느 날 내 자식(自息) 내 손주(孫主)가 정치인이 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말 잘하고 뺨 맞는 일 없다는 우리 속담처럼 좋은 말도 다 하지 못하는데 왜 듣기 싫은 말로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서울에서도 유일한 당선권후보자가 두명이나 가족의 말실수로 고비를 마시는 패륜적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모든 일은 생각하기에 달려 있다. 사물을 보면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보면 긍정적으로 될수 있고, 부정적으로 보면 부정적으로 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은 사물을 보면서 매사에 부정적인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볼 줄 알아야 한다. 사람이 부모의 뱃속에서 태어날 때는 착하고 선(善)하게 태어난다. 허나 차 차 성장하면서 사물을 보면서 변하는게 욕심(慾心)으로 변하여 착하고 선량한 마음이 욕심많고 이기주의로 변모한다고 한다. 그래서 초지일관이란 고사성어가 우리인생의 길잡이라는 것이다.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초선으로 당선된 정치인들은 초심을 잃지 말고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정치인이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지금은 비록 초선이지만 재선 3선 등 자신의 정치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다하는 정치인이 필요한시기이다.
잘 달리는 말에는 채찍을 가하고 병들고 달리지 못하는 병든말은 식용용으로 밖에 쓸모없는 것이다.
이젠 지방선거(地方選擧)도 잘 마무리 되었다. 여·야 상관없이 당선인에게는 축하를 보내고 낙선한 사람에게는 위로를 보내는 화합만이 남은 시점이다.
선거만 지나면 같은 지역에서 조석으로 호형호제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여야 상관없이 같은 마음으로 내 고장을 살기 좋은 마을로 발전시켜 보겠다는 마음만은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선거 때만 상대의 흠집을 정쟁으로 삼았지만 많은 시민들이 마음을 모아 선출한 당선인들에게 찬사를 보내는 너그러움을 보여야 할 때이다.
패배를 인정하고 아무일 없었던 일상으로 돌아가는 패자의 모습이 멋진 사람이였다고 말 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운동역시 승자의 행동(行動) 보다 중요 한게 패자의 행동이다. 비록 이번에 실패했다면 무엇이 문제인가를 면밀히 검토하여 차기기회를 보는 것 역시 현명한 선택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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