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의 孝칼럼] 비극이 무엇인지 모르는 나라(국민)
[최기복의 孝칼럼] 비극이 무엇인지 모르는 나라(국민)
  • 최기복 충청효교육원장·성산 효대학원 교수
  • 승인 2014.06.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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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한 상황에서 참담함이 무엇인지 모른다. 생떼 같은 자식을 진도 앞바다에 수장하고 삶의 목표를 상실한 부모의 마음이야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니 더욱 모른다.
또 안다고 해도 내가 할수 있는 일은 없으니 모른체 하자. 국가도 해당기관도 멀쩡한데 내가 나서는 일은 잘난체 하는 일이고 밉게 보이면 나만 다친다. 죽은 사람만 억울하다라는 인식이 사회 저변에서 깔려 있는 것이 304명의 엄청난 죽음 보다 더 큰 비극이다.
구원파라는 이름으로 결사된 조직이 종교 단체인지 아니면 유병언이라는 개인 사조직인지 모른다.
그들의 주장속에 잘못은 네가 해놓고 반성하고 속죄 하기는 커녕 그 죄를 왜 종교단체의 수장인 유병언이에게 뒤집어 씌우느냐?
헌법에서 정한 종교의 자유를 탄압 하느냐. 우리는 결사 항전을 하겠다.
대통령은 취임선서에서 국가를 보위하며 국민의 안녕을 지키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선포한다. 대통령은 진도 앞바다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무한 책임을 져야하지만 직간접적으로 참사에 대한 책임소재 규명과 책임자 엄벌이라는 실질적 책임의 최종 책임자이기도 하다.
법앞에 만인은 평등해야 하는데 우리사회 저변에 깔린 무전 유죄(無錢有罪), 유전 무죄의 인식이 상식화 된 현실에서 법앞에 당당 하지 못한 유병언 일가가 벌이고 있는 비상식적 저항 또한 우리 사회의 단면이다. 사회전반에 포진하고 있는 안전 불감증이 사람을 바꾼다고 될 일 이던가.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고 있는 사정은 당하는 입장에서는 항상 억울하다. 주변이 모두 흑색인데 나만 흰색이 아니라고 사정기관의 뭇매에 희생을 강요 당한다.
재벌 치고 탈세 안하고 비자금 조성 안한 곳이 하나 둘도 아닌데 밉게 보인 나만을 사정당국은 집요하게 처벌하려 한다.
어제는 불법주차였는데 오늘은 딱지를 떼지 않더라.
어제는 불법이었는데 오늘은 불법이 아닌데 어제의 불법에 의거 아직 징역살이를 하고 있다.
열거 할 수도 없이 많은 사안들이 국민들 눈에 가시처럼 살기를 띄고 있는데 무슨 말을 못하고 무슨 짓을 못하랴.
지구의 한 덩어리가 무너져 내려도 내 손톱에 가시가 더 아프고 발가락 사이의 무좀을 더 안타깝다고 여기는 팽배한 개인 이기주의 무엇이 진정한 비극인가?
인성 교육은 그 현주소를 잃어버리고 구천을 헤맨다. 학교는 지식의 전달만으로 그 본래의 사명인 회초리가 없어졌다.
가정은 자식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본보이기를 통하여 효를 가르쳐서 효심을 배양하고 효행을 통하여 인간 품성을 함양하기 보다는 경쟁 사회에서 승리하는 것에 촛점을 둔다. 일등이 되는것도 돈을 벌기 위함이라는 어쩌구니 없는 현실 진정한 비극은 바로 이것이다.
비극을 어쩔수 없이 비극으로 잔존할수 밖에 없게 하는 참담한 현실이 더 큰 비극이다. 사람을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없음은 인정 되었다. 사람을 바꾸기보다 인성을 바꾸어 가야한다.
사람의 마음을 바꾸는 교육 그 대안은 효 교육이다.
이를 방치하면 제2 제3의 세월호 사건은 예고된 재난의 역사가 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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