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홍영섭 VS 변평섭 정무부시장
[기자수첩] 홍영섭 VS 변평섭 정무부시장
  • 서중권 기자
  • 승인 2014.06.29 1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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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는 제가 합니다. 그 자리(행정부시장)하나 내 뜻대로 하지 못한다니 말이나 되는 이야기 입니까?”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자의 단호한 답변이다.
지난 25일 이 당선자의 집무실에서 본지 기자의 인사에 대한 견해와 관련해 이 당선자는 분명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홍영섭 인수위원장을 정무부시장으로 내정하는 것을 기정사실화 했다.
지역 연고가 없는 이 당선자를 조력할 수 있는 최대의 장점으로 받아들였다는 결론이다.
홍 위원장은 세종시정무부시장으로 화려한 부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자리를 비운 변평섭 세종시정무부시장과 홍 내정자는 공통된 것과 차이점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변 부시장은 지역 언론계의 산 증인이다. 평생을 언론의 길 만을 걸었고, 홍 내정자는 공직자로 정년퇴임했다. 각각 업무에 충실한 증거다.
둘 다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친화력과 합리적 사고를 지닌 것은 공통점이다.
그러나 변 부시장은 지역연고가 없는데다 행정에 대한 경험이 없어 당초 정무역할에 부정적 여론이 높았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그의  뛰어난 친화력과 경륜은 시간이 흐를수록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변 부시장은 언론시절 맺은 각계의 인맥을 바탕으로 폭 넓은 배경과 열정으로 일익을  담당했다.  그는 흔한 구설수 한 번 오르지 않았고, 깔끔한 이미지를 남긴 채 세종시를 떠났다.
홍 내정자는 이 지역을 잘 아는 행정가다. 때문에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와 선거결과에 따른 이해와 반목 등을 분석해 화합할 수 있는 명철함을 기대하고 있다. 행정을 두루 꿰고 있어 시 행정 전반에 많은 조력이 기대되고 있다.
업무 분담을 나눠 시정을 맡겨도 될 만큼 홍 내정자의 업무능력 또한 검증된 인물이다.
퇴임한 유 시장과 이 당선자는 사뭇 다른 행정업무와 철학적 스타일이지만  좋은 조력자를 찾은 것은 공통점이다. 찰떡궁합이다.
그러나 홍 내정자의 경우 이 지역 정서와 행정을 꿰고 있는 것이 장점만은 아닌 듯싶다.
자칫 공무원들의 줄서기와 제 식구 편향적 인사 개입 등은 우려할 대목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 도움을 준 당원들이나 공무원들이 대가성 청탁을 할 경우 그의 중심은 자칫 흔들릴 수 있다.
벌써부터 홍 내정자의 주변에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위기다.
물론 본인의 의지와 생각과는 관계없는 현 상황이다.
이날 이 당선자는 “일 중심의 인사를 하겠다.”고 단언했다.
홍 내정자는 당선자의 충실한 조력자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할 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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