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세종시의회 막장드라마 제3막
[기자수첩] 세종시의회 막장드라마 제3막
  • 서중권 기자
  • 승인 2014.07.10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8일 국회기자실인 정론관.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7·30 재·보선 서울 동작을 출마를 선언하는  도중 한 젊은이가 난입해 고함을 지르며 단상을 차지했다.
기 전 부시장을 가로막고 자신의 울분을 터트린 사람은 허동준 동작을 지역위원장.
“패륜정당이 됐다.”며 고성과 욕설이 난무한 기자회견장은 난장판이 돼버렸다.
격렬한 몸싸움 등 화면가득하게 연출되는 이 낮 뜨거운 장면은 공천권을 놓고 볼썽사나운 ‘민낯’을 드러낸 것이다.     
20년 동지의 의리가 두 동강이 나는 정치권의 신물 나는 권력투쟁이다.
입으로는 ‘국민·국민·국민을 위한다’며 실상은 욕심과 탐욕만이 있을 뿐, 이들 정치인들은 염치와 도리, 국민과의 신의는 찾아볼 수 없다.   
한마디로 막장드라마 보다 추한 모습이다.
상황은 다르지만 민의를 위한 포용과 겸손은 없고. 구태와 탐욕으로 원 구성조차 하지 못했던 세종시의회도 지탄 받기는 마찬가지다.  <본보 7월 3, 5일자 5면>
세종시의회는 9일과 10일 제20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에 새정치민주연합(새정연)소속 임상전 의원(71)을, 제1부의장에 같은 당 소속 윤형권 의원을 선출했다.
그러나 이날 새누리당은 5명 전원 불참한 가운데 새정연 소속 9명과 무소속 1명 등 10명만이 본회를 열었다.
다수석을 차지한 새정연의 각본대로 민선2기 전반기 일부 원구성을 마친셈이다.
그러나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지난 3, 4일 열린 제19회 임시회에서 끝내 조율 하지 못한 숙제(?)를 풀지 못한 채 반쪽의 의회를 개최했다.
막장드라마 제3막이라는 느낌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세종시의회는 의원들의 자질론과 함께 모든 언론을 비롯해 시민들은 비난을 넘어 규탄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상임위원 1석 때문에 한 치의 양보와 타협이 없는 세종시의회의 현실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냉소적이다.
민의를 존중하는 새로운 변화, 조율과 타협을 통한 포용과 겸손함은 찾아볼 수 없는 의원들의 ‘민낯’을 보는 것 같다.
한 달 반 전, 시내 곳곳을 누비며 ‘한 표’를 얻기 위해 머리 숙여 지지를 호소하는 이들 행동과는 사뭇 대조적인 얼굴이다.
이들의 행태는 ‘민낯’과 겹쳐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막장드라마 제3막을 연출한 세종시의회가 앞으로 또 어떤 모양새를 취할지 궁금하다.
김형식 서울시 의원의 사건을 계기로 지방의회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어느 시의원이 밝힌 ‘도덕불감증’ 등 일련의 사건을 지켜보면서 가장 믿고 싶지 않은 내용이 있다.
‘시의원은 국회의원 심부름꾼’이라고 하는말은 어느 서울 시의원의 넋두리다.
이는 정치인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아닐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