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6월 경선 1위 탈환 작전’ 나서
박근혜 ‘6월 경선 1위 탈환 작전’ 나서
3월 정책탐방 통해 ‘통합의 정치’ 강조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3.0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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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심 잡기 위한 지역간담회 빼놓지 않아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 고공 행진 속에 부동의 2위를 고수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사실상 ‘6월 경선’을 염두해 둔 사활을 건 대장정에 돌입해 귀추가 주목된다.
박 전 대표가 지난 달 27일 한 달간의 정책 탐방의 첫 출발지로 잡은 곳은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광역시.
박 전 대표는 전날 사실상 ‘6월 경선’을 받아들이겠다는 원칙론을 재확인한 뒤 국민속으로 뛰어들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호남지역 고유 음식인 ‘삼합’을 빗대 새로운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다.
이 같은 박 전 대표의 ‘호남 끌어안기’엔 동서 화합의 대표 주자란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보수 진보를 아우르는 이른바 ‘신(新) 근대화 세력’을 묶어낸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
여기에다 호남 지역의 부인할 수 없는 맹주인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호의적인 관계도 박 전 대표의 입지를 강화시키데 한 몫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책 탐방이 끝날 무렵 쯤 박 전 대표와 김 전 대통령이 만나 동서 화해의 새로운 메시지를 던질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전대표 캠프 내 한 핵심 인사는 “그 시기는 못박을 수 없으나,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삼합 정치를 위해선 온몸을 바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와 함께 경선 승리의 절반의 열쇠를 쥔 ‘당심’ 잡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 정책 탐방 때 지역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빼놓지 않는 것도 이같은 전략 차원에서다.
또 공식 간담회 이외도 바쁜 지역 일정을 쪼개 조직 관리를 위한 ‘즉석 면담’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제성장 7% 달성과 열차페리, U자형 국토 개발 정책 등 구체적인 정책 제시에도 박 전 대표의 머리 모양이나 옷차림 등이 여론에 더 부각되는 문제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박 전 대표는 4일 부산 방문에 이어 이번 주엔 전북과 대전 등을 2박 3일 코스로 집중 공략한다. 3월 정책 탐방이 ‘민심’과 ‘당심’을 움직여 지지율 1위 탈환의 도화선이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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