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시평] 종북(從北)세력 이제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충남시평] 종북(從北)세력 이제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 김법혜 스님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앙상임위원
  • 승인 2015.03.16 19: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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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대사가 피습됐다는 소식에 한 때 북한은 물론 종북세력들이 신이 났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종북에 미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미제는 물러가라’, ‘남북관계 망치는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라’ 등 매우 정치적인 구호와 이념을 내세우며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세력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사가 해외에서 피습을 당한 일은 극히 드물며 혹 있다 해도 분쟁지역이나 치안이 극도로 불안한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다. 경찰은 백주에 미국대사를 흉기로 공격한 진보 시민단체 대표인 김기종을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범인 김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를 찾아내기 위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서적과 간행물 등 책자 30여 건을 외부 전문기관에 감정 의뢰하는 등 현미경 수사를 벌이기도 했다.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테러범 김의 과거 행적을 보면 ‘걸어 다니는 시한폭탄’과 같은 인물이다.
범인 김은 그동안 폭행,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이미 여러 차례 형사처벌을 받았다. 또 5년 전에는 주한 일본 대사에게 시멘트 덩어리를 던졌고 지난해 서울 한 구의회 의장의 뺨을 때린 일도 있었다. 그는 광우병 촛불집회를 비롯한 폭력 시위 때에는 단골 참가자이기도 했다.
그는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한·미 군사훈련 중단’ 같은 북한 주장을 입에 달고 다녔다. 김정일이 사망했을 때는 분향소를 덕수궁 앞에 만들려고까지 했다. 한마디로 누가 봐도 자유민주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종북 세력의 인물이다. 그가 당국의 감시와 제재를 받지 않고 활보하다 동맹국 대사를 칼로 찔렀다니 우리의 공안태세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각국이 지금 IS(이슬람국가) 같은 극렬 테러 집단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번 일로 우리의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해 졌다. 이런 처지에 범인처럼 북한을 떠받드는 종북세력과 같은 폭력배들이 행동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
옛 통진당 이석기는 당원 100여 명과 함께 ‘국가 기간 시설 타격과 무기 제조·탈취’를 몰래 궁리했다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들의 반 민주적 폭력성은 죽봉, 쇠막대, 화염병 등이 난무한 사실도 여러 시위 현장에서 확인된 바 있다. 이처럼 제2, 제3의 테러범 김과 같은 사람이 또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이다.
얼마 전 고등학생이 제 발로 IS를 찾아갔다. 또 고등학생이 사제폭탄을 터뜨리려 한 일도 있었다. 우리 공안 시스템이 위험한 지경인데도 경찰 내부에는 대공 감시 부서가 기피 대상이 된 지 오래다. 게다가 정부, 여당이 추진해 온 ‘테러방지법’은 몇 년째 국회 서랍 안에서 잠자고 있다.
만약 지하철에서 폭탄이 터지고 도심 카페에서 테러 인질극이 벌어지는 사태가 우리 눈앞에서 벌어져야만 정신을 차릴 텐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미 대사 피습 사건을 계기로 대테러 대책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 그물망을 다시 짜야 할 것이다.
충격적인 주한 미국대사 피습에도 불구하고 양국 정부의 긴밀한 공조로 굳건한 한·미 동맹의 저력을 보여 주고 있어 무엇보다 다행스럽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위기 상황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대범하고 의연한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우리에게 남겼다.
이번 사건을 종북 세력의 행위로 규정하고 배후와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는 한편 한·미 동맹에 훼손이 없도록 노력해야 할 줄 안다. 특히 외교사절에 대한 가해 행위는 어떤 이유로든지 용납될 수 없다. 때문에 정치권도 테러방지 관련법안 처리에 대한 목소리를 모아야 할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도 더 이상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다. 때문에 더 이상 테러를 막는데 미룰 수 없다. 최근에는 이슬람국가(IS)같은 극악한 테러조직으로 세계가 비상이다. 세계 최고 테러 대응국인 미국조차 작금의 테러 현상에 긴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테러는 국민 안녕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반인륜 범죄이다. 언제 어디서 테러가 저지를지 모르는 인물이 이 사회를 휘젓고 다니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그리고 종북세력이 다시는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지 않도록 정부도 소흘하게 보고만 있어도 안 된다.
범인 김은 7차례에 걸쳐 북한을 다녀온 종북(從北)·반미(反美) 성향이 짙은 종북파로 경찰 조사로 분명해 졌다. 김의 범행으로 우리 사회에 종북, 반미에 빠져 테러를 저지를 수 있는 종북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 줬다. 이런 극단주의자들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테러에 대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나라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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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경 2015-03-16 21:33:03
법혜스님의 칼럼을 좋아합니다.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는 논제를 다뤄주셨습니다.
관계기관에서 뼈있는 스님의 칼럼을
경청해주시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