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금품 리스트’ 파문과 ‘세월호 1주기’로 인해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4월 셋째 주 국정수행 지지도 주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112주차 지지율은 전주보다 1.5%포인트 하락한 38.2%를 기록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 39.7%로 5주만에 30%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2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6.1%로 2.1%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간 격차는 17.9%포인트로 전주대비 3.6%포인트 벌어졌다. 일간 단위로는 13일 39.5%로 출발해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박 대통령의 성역 없는 수사 의지가 표명된 14일 39.9%로 소폭 올랐다. 그러나 이른바 ‘비타 500 박스’ 3000만 원 수수설이 보도된 15일 37.7%로 하락했고 관련 보도가 이어진 16일 35.6%까지 떨어졌다. 세월호 1주기 다음 날인 17일에는 하락세를 멈추고 38.4%로 올랐다.
이번 조사는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의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전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