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메르스 지역감염 확산에 대비 시급하다
[사 설] 메르스 지역감염 확산에 대비 시급하다
  • 충남일보
  • 승인 2015.06.1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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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지역확산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면서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비등하다.
이는 방역당국의 통제권을 벗어난 감염예상자 추적이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메르스발생이 부산에 이어 대구까지 발생하는 등 우려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국은 이 같은 우려가 없다고만 밝히고 있어 근심스럽다. 상황이 이럴 경우 이제 국민 전체가 스스로를 통제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이는 방역당국도 또 의료진도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 같은 우려는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인 137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증상 발현 이후 8일 동안 서울지하철 2호선과 3호선을 이용했다고 서울시가 밝혔다. 또 대구에서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으며, 경남 창원에서는 생후 8일된 신생아가 의심자로 검사를 받는 등 당국 통제권 밖에서의 발생이 생겨나고 있다는 점이다.
뒤늦게 지자체에서 나서서 감염차단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예 추적이 불가능한 경우가 문제다.
신규 확진자는 12일 이후 5일째 한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스럽지만 지역감염을 걱정하는 것은 보건당국의 당초 격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환자 3명이 뒤늦게 발견되는 등 아예 통제권 밖에서 감염여부도 알 수 없는 상태로 활동하는 경우가 발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2의 숙주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 삼성서울병원이 자체 감염차단에 실패했고  보건당국이 또다시 추적에 실패하면서 이들은 대중교통은 물론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해 일반인과 접촉했다면 문제는 심각하다.
이런 우려는 새로 추가된 확진자 4명 중 151번(38ㆍ여), 152번(66ㆍ남), 154번(52ㆍ남)은 가족 간병 등을 위해 지난달 27~28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보건당국은 슈퍼 전파자인 14번째 환자(35ㆍ남)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분석했으나, 이들은 감염 최대 잠복기(2주)인 12일 이후 발병해 제3의 감염경로도 의심된다.
대구에 거주하는 154번은 의심증상이 나타난 이후 격리 없이 직장생활을 하고 공중목욕탕을 다니며 자유롭게 활동, 대구에 비상이 걸렸다.
다른 신규 확진자 153번(61ㆍ여)은 118번(67ㆍ사망)이 방문한 경기 용인 서울삼성의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 4차 감염자도 총 6명으로 늘었다.
첫 40대 사망자가 나오는 등 3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메르스 희생자는 모두 19명(치사율 12.3%)으로 증가했다. 치료 중인 감염자 118명 가운데 16명이 불안정한 상태여서 치사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격리자 수는 전날보다 370명 늘어난 5586명으로 집계됐지만 이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돼 걱정이다.
현재까지 메르스 환자 발생 및 경유 의료기관은 전국 10개 시·도에 걸쳐 83개에 달한다. 정부는 격리자들에 대한 결근처리 및 심리치료를 돕는 방안을 마련 중이고  스트레스와 불안, 불면 등 정신과적 문제를 호소하는 메르스 유가족 심리지원도 나서는 등 노력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방역관리망에 벗어난 부분에 더 집중하고 추적관리 노력에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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