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서해안 가뭄 ‘극심’
충청 서해안 가뭄 ‘극심’
충남 보령·서천·홍성 등… 보령댐 담수율 역대 최저
  • 한내국·임영한 기자
  • 승인 2015.08.3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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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충남 보령, 서천, 홍성 등 충청 서해안 일대지역의 예년보다 강우량이 크게 줄어 심각한 물 부족 사태를 빚고 있다.
31일 보령시, 서천군 등 관련 기관에 따르면 올 6-8월 장마철에도 강우량이 예년 평균치인 707mm보다 크게 부족한 285mm에그쳤다.
지난 7월 태풍 찬홈이 서해안 지역을 타고 올라와 많은 비가 예상됐지만 서산, 당진, 태안 등 서북부지역에 60mm 강우량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기상청 한 관계자도 “9월 초 서해안 지역에 한두 차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100mm 이상의 큰 비는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해 당분간 해갈이 어려울 전망이다.
수개월간 이 일대 물 부족으로 가을 농사는 물론 내년 봄 농수까지 큰 차질이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충남 당진, 보령, 홍성, 서천, 태안 등 이 일대 생활용수와 공업·농업 용수가 절대 부족한 상태다.
물 부족사태가 우려되자 충남도와 보령시, 수자원공사 등은 보령댐의 용수공급 긴축방안을 세우고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등의 절감계획을 마련하는 등 자발적 절수를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보령댐의 담수율도 최악이다.
이날 한국수자원공사와 보령시, 서천군 등에 따르면 충남 일원에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예년의 절반 정도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27.9%수준이다. 보령댐이 완공된 1996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올해 보령댐 유역 강수량은 예년의 절반 정도인 640mm에 그쳤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보령댐이 만들어진 이후 최저 저수율을 기록하는 등 가뭄이 계속되면서 자율적 절수를 홍보하는 단계”라며 “기술팀 분석에 따르면 비가 내리지 않고 이 상태로 가면 10월 중순 이후 제한 급수를 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보령댐은 충남 보령시 일대와 서천, 홍성, 청양 등 충남 서북부 8개 시·군에 생활 식수와 보령, 당진, 태안 화력발전소 3곳에 공업용수 등을 공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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