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북부, 4대강 물 긴급 수혈
충남서북부, 4대강 물 긴급 수혈
11.5만톤 물 안정적 공급 예상
  • 한내국 기자
  • 승인 2015.09.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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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물부족으로 내달 제한급수에 들어가는 보령·서천·홍성 등 충남서북부 지역(보령댐 권역)에 긴급히 4대강 보에서 물을 확보하는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보령댐권역에 4대강 보에서 확보한 물이 공급된다면, 4대강 보를 통한 외부로 용수로 보내지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금강에 설치된 백제보와 보령댐 구간 20.5km 구간에 임시 관로 설치를 위해 국토부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의 이같은 계획은 오는 24일 열릴 국토해양부등 관계 장관회의를 통해 논의를 거쳐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획에 의하면 주된 방식은 금강 백제보에서 임시 관로를 통해 끌어온 물을 보령댐 유입 지류인 반교천으로 흘려보내게 된다.
사업기간은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여기에 622억 원이 총사업비가 투입된다.
충남 서북부지역의 물 부족 시급성을 감안, 시가지나 교차로 구간내 매설을 제외하고 가급적 관로를 매설하지 않고 외부로 노출해서 설치할 계획이다.
관로를 매설하는 구간이라도 토지 보상문제를 피하고자 도로 내에 매설하는 방안을 수립했다.
임시 관로가 설치된 구간에는 취수장 1곳과 가압펌프장 1곳이 각각 설치된다.
수공은 이 계획이 완성되면 보령댐 권역에 하루 11.5만톤의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충남 서북부지역은 강수량이 예년의 절반에 그쳤고, 이 지역 유일한 식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은 연일 역대 최저치에 이를 만큼 극심한 가뭄으로 10월부터 제한급수가 예정돼 있다.
때문에 물 부족 해결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으며, 그동안 금강의 물을 끌어오는 것이 유력한 방법으로 검토됐다.
최계운 사장은 “완전 고갈은 내년 3월까지 보고 있다.”며 “백제보 물이 지금 충분하다. 관로를 개설하면 내년 3월 이전에는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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