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평화적시위문화 정착하는 계기 되길
[사 설] 평화적시위문화 정착하는 계기 되길
  • 충남일보
  • 승인 2015.12.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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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2차 민중총궐기가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끝나면서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와 함께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앞서 1차대회에서 몸싸움과 폭력을 보여 오면서까지 과격적 행위를 통한 목적달성이라는 시위방식이 이제 더 이상 필요없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2차집회의 평화적 개최를 본 국민들은 향후 있을 집회들도 평화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상호 신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평화시위는 그러나 경찰이나 시위측이나 눅의 자제가 이같은 충돌을 막을 수 있었는가 라는 논란이 나오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누가 폭력을 억제했느냐가 아니라 시위 자체가 어디까지난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문화속에서 나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국민들은 정부에서 규제를 하고 경찰이 강력 대응을 하니 그에 대한 저항감으로 (집회 주최측이) 반사적인 반응을 해 충돌을 빚어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는 집회가 시민들이 정당하게 하소연을 할 수 있다는 권리고 법원에서도 이를 인정한 것인 만큼 이제는 시민들의 성숙도를 믿어주고 (집회를) 자유롭게 허용해야 할 시기가 됐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에는 모두의 책임이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즉 어떠한 이유로도 폭력이 발생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이번 평화적 집회 역시 먼저 양보한 것은 경찰측이었다. 차벽을 없애고 평화적 시위를 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를 수행한 것이다.
시민들의 문화도 이제 적극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 폭력을 쓰려 집회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유일한 의견표명의 민주적 방식이 집회이기에 참여하는 것임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평화적 집회결과는 그동안 번번이 충돌을 통해 보여 준 한국에서 집회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새롭게 바뀌는 동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평화적이고 합법적이었던 이번 집회가 그런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이런 집회 문화가 정착됐으면 하는 바램이다.
집회는 어디까지나 이를 통해 불합리한 점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고 그러려면 더더욱 평화적 집회노력이 선결되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국민들의 관심도 이들에 집중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부도 이같은 시위문화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해 보다 자유로운 국민들의 의사가 표현될 수 있는 환경조성에 더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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