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팔과 세가지 닮았다… tvN 새 금토드라마 ‘시그널’
응팔과 세가지 닮았다… tvN 새 금토드라마 ‘시그널’
  • 뉴시스
  • 승인 2016.01.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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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연출 김원석·제작 에이스토리)이 전작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연출 신원호)과 다른 듯 닮은 점들을 공개했다.
첫번째 시청 포인트는 1980년대 재현이다. ‘응팔’은 1980년대 쌍문동 골목의 추억을 소환해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웃사촌의 골목 정서와 따뜻한 가족드라마로 과거의 향수를 강하게 자극했다.
‘시그널’은 1980년대 강력계 형사 이재한(조진웅)과 현재의 프로파일러 박해영(이제훈)이 무전을 통해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는 내용이다다. 이재한은 과거에만 존재하는 인물로 15년차 베테랑 형사 차수현(김혜수)은 1980년대 형사 이재한의 후배인 어린 순경으로 등장한다.
‘시그널’의 주인공들은 1980년대에 벌어진 미제 사건을 현재로 불러내 해결에 나선다. 당시를 재현하기 위해 철저한 고증 절차를 거치고 소품을 구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추억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방법으로 당시에 사랑받은 음악을 배경에 깐다는 점 등이 두 드라마의 공통점이다.
두번째는 소재가 실제 사건이라는 것이다. ‘응팔’ 주인공 덕선(혜리)은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마다가스카르’의 피켓걸로 발탁됐지만 해당 국가의 뒤늦은 불참 선언에 피켓을 들지 못하게 됐다. 이 에피소드는 방송 이후 실화로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최택(박보검)이 중국 기사와 대결하는 장면, 동성동본 합법화 등 실제 일어났던 일들을 소재로 다뤄 재미를 더했다.
‘시그널’의 소재 역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과거 희대의 사건들을 재조명하게 될 이 드라마의 장기 미제 사건 피해 가족들의 염원이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줄 것으로 보인다.
‘디테일의 대가’들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것도 또 하나의 시청 포인트다. ‘응팔’ 신원호 감독과 ‘시그널’ 김원석 감독의 연출 방식은 치밀하고 정교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연출자 모두 기존 한국 드라마의 문법을 과감하게 무너뜨리고 자신만의 섬세한 연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김원석 감독은 영화계 스태프를 대폭 고용하는 등 영화 제작시스템을 도입해 완성도 높은 영상미를 선사한다. ‘응팔’이 감정선의 디테일을 잘 살려 따뜻한 가족애와 골목 정서, 등장인물들의 애정관계 등으로 시청자들에 공감을 얻었다면, ‘시그널’은 기술적 디테일을 잘 살려 마치 수사 현장에 있는 듯 생생한 연출로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선사한다.
김원석 PD는 ‘성균관 스캔들’(2010) ‘미생’(2014)을 연출했고, 김은희 작가는 ‘싸인’(2010) ‘유령’(2012) ‘쓰리데이즈’(2014)의 극본을 썼다. 22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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