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천정배 ‘러브콜’에 고심중
정운찬, 천정배 ‘러브콜’에 고심중
千, 대선 출마… 4·25 재보선 ‘지원’ 제안

鄭, “대선 출마, 재보궐 결정한 바 없어”
  • 박남주 기자
  • 승인 2007.03.07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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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출마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민생정치준비모임’ 천정배 의원으로부터 연대 제안을 받고 고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직접 당사자인 정 전 총장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천정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최근 외부 인사를 많이 만나고 있다”며 “누구인지 얘기하긴 힘들지만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
"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 했다.
천 의원은 그러면서 “아마 3, 4월 중에 큰 변화가 있을 것
"이라고 말해, 4월 재보궐 선거 대책과 관련한 모종의 흐름이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 민생정치준비모임 소속의 한 의원은 7일 “천 의원이 거론한 외부 인사는 정운찬 전 총장”이라고 전하고 “정 총장 스스로도 내부적으로 마음 정리를 끝내고 움직이려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천정배 의원은 지난 주 정 전 총장과 가까운 민주당 김종인 의원을 통해 대선 출마를 적극 검토해 달라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의원은 또 정 전 총장에게 “더 이상 타이밍을 놓쳐선 안된다”며 “이젠 타이밍이 됐다”는 의견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의원은 그 구체적 방안으로 내달 재보선의 ‘하이라이트’로 평가 받는 대전 서을 선거에서 충청권 출신인 정 전 총장이 지원 역할을 맡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한나라당에 맞선 제 정파의 ‘단일 후보’ 성사를 전제로 한 제안이다.
이에 직접 당사자인 정 전 총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이 사실상 대선 출마를 결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어떤 마음의 결정도 아직 내린 바 없다”고 일축하고 “다만 사회적 공인의 한 사람으로 많은 사랑에 대해 보답해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 뿐”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총장은 그러면서 “통합신당모임의 한 의원이 신당 참여를 제의한 것을 사실이나, 현재로선 통합신당 참여나, 내달 ‘4·25 재보궐 선거’ 참여는 전혀 고려하고 있는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장은 특히 자신이 열린우리당의 오픈프라이머리에 절대 참여치 않을 것이란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정치 참여 여부를 결정치 않은 상태에서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그러나 ‘1차 결정’이 될 ‘4·25 재보선’에서의 대전 서을 지원 여부와 관련, “5월 말 학교 강의를 마치고 행보를 본격화해도 늦지 않다는 주변 여론도 강하다”는 말로 고민의 속내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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