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임영철 감독이 30일 “리우 올림픽 목표는 4강이다. 4강에 들어가면 메달 사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임 감독은 이날 대표팀의 정신력 무장을 위해 경북 포항에서 실시한 해병대 극기훈련 도중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을 앞두고 해병대 단체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감독은 “(유럽 강호에 비해) 기술적으로는 많이 뒤떨어지지 않는다. 제일 중요한 것은 체력 열세”라면서 “선수들의 힘이 갑자기 세질 수 없는 만큼 고민 끝에 이 훈련을 생각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해병대훈련을 통해 선수들에게 동기유발을 해주고 싶었다”면서 “또 정신적인 면을 강조했다. 해병대의 무패정신, 희생정신 등을 배워 리우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극기훈련 도중 선수들이 자칫 다칠 수 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해병대 측과 상의해 부상을 많이 당하는 부위를 쓰는 교육은 제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훈련의 최대 화제는 1972년생으로 올해 44살인 오영란(인천시청)이다.
임 감독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면서 “국내 골키퍼 랭킹 1, 2위를 다투고 있고 많은 국제대회 경험을 통한 노련함이 있는 만큼 젊은 선수의 패기가 합쳐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언니로서 팀 분위기 등을 앞장서서 만들어주기 때문에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오영란이 리우까지 최종 승선할 확률은 60%다. 모든 선수들이 경쟁 속에 열심히 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대표팀 주장 유현지(삼척시청)는 “해병대 훈련은 승패보다 끝까지 하는 정신력을 강조한다”면서 “저희가 얼마나 부족한지, 세계 수준이 얼마나 강한지 아는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