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출루 두 번… ‘거포’ 박병호의 또 다른 매력은 출루능력
데뷔전 출루 두 번… ‘거포’ 박병호의 또 다른 매력은 출루능력
한국선수 첫 데뷔전 안타도 기록
  • 연합뉴스
  • 승인 2016.04.0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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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 중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가 삼진을 당한 뒤 타석에서 걸어나오고 있다. 이날 박병호는 6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첫 안타를 기록하며 득점을 올렸으나 미네소타는 볼티모어에 2-3으로 석패했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장타력 대신 출루 능력을 과시했다.
박병호는 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016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에 6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몸에 맞은 볼 1개를 얻어 두 번 출루했다.
박병호는 5회초에 중전안타를 치면서 사상 최초로 데뷔전에서 안타를 기록한 코리언 메이저리거로 기록됐다.  
박병호에 앞서 메이저리그 타석에 선 최희섭, 추신수, 강정호는 대타 혹은 대수비로 데뷔전을 치렀고 한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박병호는 데뷔전부터 충분한 기회를 얻었고, 안타로 화답했다.
기대했던 장타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정교한 타격으로 안타를 만들고, 7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는 장면은 박병호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한다.
미네소타는 4년 연속 한국프로야구 홈런왕(2012∼2015년)을 차지하고, 최근 2년 동안 105홈런(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을 기록한 박병호의 힘을 주목했다.
미네소타는 계약을 마친 후 "박병호는 3년 연속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며 정교함도 소개했다.
박병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뛴 2012년 타율 0.290을 기록했고, 2013년 타율 0.313으로 처음 3할 선을 넘긴 후 2014년 0.303, 2015년 0.343을 기록했다.
매 시즌을 시작하며 ‘더 많은 장타를 치는 것’을 목표로 정했지만, “타율 3할을 기록해야 장타 가치도 올라갈 것 같다”며 정교함도 포기하지 않았다.
투수들은 박병호와 승부를 피했다. 볼넷이 많아지면서 박병호의 출루율이 올랐다. 박병호는 상대 배터리에 현혹되지 않고 꾸준히 출루했다.
박병호가 한국프로야구 홈런왕을 차지한 2012∼2015년, 4시즌 동안 출루율 0.425를 기록했다.
이 기간 출루율 1위는 김태균(0.460·한화 이글스)이고, 2위는 박석민(NC 다이노스·0.430)이다. 박병호는 3위였다.
박병호는 2012년 출루율 0.393을 올렸고, 2013년 0.437, 2014년 0.433, 2015년 0.436으로 3년 연속 출루율 4할 이상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도 4타석에서 두 차례 출루하는 ‘자신의 평균’을 지켰다.
짐보스키가 고안한 야구 예측시스템 ZiPS (SZymborski Projection System)은 박병호의 2016시즌 성적을 타율 0.266, 27홈런, 84타점, 출루율 0.333으로 예상했다.
MLB닷컴은 타율 0.256, 29홈런, 79타점, 출루율 0.330으로 전망했다.
이 중 타율과 출루율은 박병호가 만족할 수 없는 수치다. 박병호가 정한 성공 기준은 그 이상이다.
 

▲ 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 중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스윙하고 있다. 이대호는 7회 대타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으나 삼진 아웃을 당하고 교체됐다. 레인저스는 이날 매리너스에 3-2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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