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지지도 취임후 최저… 31.5%
朴대통령 지지도 취임후 최저… 31.5%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6.04.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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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참패, 야권압승으로 마무리된 20대 총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급등해 창당 후 처음으로 새누리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18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4~15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12명을 상대로 한 전화 여론조사(휴대전화 62% 유선전화 38%, 표본오차 95%±3.1%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긍정평가)는 31.5%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8.1% 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취임 후 현재까지 약 3년 2개월 동안에 주간집계 기준 가장 낮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기존 최저 지지율은 ‘비선 실세 국정개입 논란’과 ‘연말정산 세금폭탄 후폭풍’, 유승민 원내대표의 재임 시기 당·청 갈등이 잇달아 발생했던 2015년 2월 1주차에 기록했던 31.8%였다.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62.3%로 7.8% 포인트 급등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0.8% 포인트로 집계됐는데 이 역시 박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른바 ‘집토끼 계층’으로 불리는 대구·경북,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지역·연령·이념층에서 지지층 이탈이 급격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하락과 동시에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7.3%포인트 하락한 27.5%를 기록해 19대 국회 사상 처음으로 20%대의 지지율로 더민주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더민주는 2.8%포인트 상승한 30.4%를 기록해 창당 후 처음으로 1위에 올라섰다. 국민의당도 5.4%포인트 급등한 23.9%를 기록하며 창당 후 최고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도 1.3%포인트 상승한 9.0%로 자체 최고 지지율을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24.7%로 1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 18.9%, 오세훈 전 서울시장 10.1%,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 8.7%, 박원순 서울시장 6.9% 등의 순이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15.9%→23.5%)에서 지지도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부산·경남·울산(18.6%→27.4%)에서도 김무성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안 대표 역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38석 원내 3당으로 이끌며 지지층을 결집, 4.7%포인트 오른 18.9%로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하며 오 전 시장을 밀어내고 2위로 올랐다.
반면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김무성 전 대표의 지지율은 5.2%포인트 하락한 8.7%로 당 대표 선출 직전이었던 2014년 7월 2주차(7.0%) 이후 약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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