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반려’동물과 ‘애완’동물 차이
[월요논단]‘반려’동물과 ‘애완’동물 차이
  • 임명섭 주필
  • 승인 2016.11.13 16:5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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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풍요로워 지면서 인간이 점차 자기중심적이며 마음은 고갈되는 세태로 바꿔지고 있다.
하지만 동물의 세계는 항상 천성그대로이며 순수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런 동물들과 가까히 접함으로써 상실돼가는 인간본연의 정(情)을 이런 동물에서 되찾게 된다. 이것이 즉 동물을 애완하는 일이며 그 대상이 되는 동물을 애완동물이라고 한다.
그동안은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해야 애완동물이라고 했으나 이제는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을 반려동물이라 부른다.
이렇게 개칭된 것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인간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 과학아카데미에서 시작이 됐다. 이 심포지엄에서 애완동물을 반려동물로 부르도록 제안됐다.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가지 혜택을 존중하게되면서 애완동물은 사람의 장난감이 아니라는 뜻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동물로 개칭된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서적으로 의지하고 가까이 두고 기르는 동물인 개, 고양이, 새 등을 반려동물이라 바꿔 부르기로 했다.
아직은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 대신 ‘애완동물’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애완동물의 ‘완’자는 한문으로 희롱할 완(玩)자를 사용한다. 즉 장난감을 뜻하며 가지고 놀다가 버린다는 의미가 담겼다.
과거에는 동물을 사서 가지고 놀다가 재미가 없으면 버려도 되는 하나의 ‘장난감’으로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
‘반려’는 한문으로 짝 반(伴),짝 려(侶)자를 쓴다.동물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아니라 평생을 함께하는 동반자이자 반려자라는 의미다. 현대 사회는 점점 더 핵가족이 많아지고 혼자사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강아지나 고양이와 같은 동물을 마치 가족처럼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예전에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애완동물’을 길렀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물이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친밀감을 주는 친구, 가족과 같은 존재라는 뜻에서 ‘반려 동물’로 부르면서 귀중하게 여기며 살고 있다. 이런 반려 동물은 종류도 다양해 가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심리가 반려 동물과 함께 생활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안정감이 있다. 반려 동물과 지속적인 관계로 감성이나 공감하는 능력도 높다는 사실이다.
또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도 반려 동물과 함께 생활하면 심리적 안정감과 자신감이 높아져서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견해가 있을 정도로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붐이 일고 있다.
때문에 이제 우리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1000만명을 돌파,국민 5명 중 1명이 동물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 시대가 됐다. 이로인해 반려동물시장도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한다.
내가 키우는 반려동물을 더 좋은 것을 입히고 더 좋은 것을 먹이고 더 건강하게 키욱 싶은 게 반려 동물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의 마음이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위한 시장의 상품도 고급화돼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지갑을 털고 있다.
특히 명품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몸값은 때문에 깜짝 놀랄 정도로 엄청나다.또 고급화되는 반려동물시장도 비싼 품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면서 외모와 체형에 따라 천차만별로 책정되는 게 반려동물의 몸값이다.
희귀종인 명품 개 ‘로첸’은 최소가격이 7000달러(한화 약 790만 원)에 거래된다. ‘로트 바일러’란 개는 최소가격이 7000달러 선에서 시작된다. 티베탄 마스티프란 개는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품종이며 20억 원을 호가한다.
명품인 아세라 고양이의 몸값은 무려 2만7950달러(약 3180만 원)를 호가한다. 벵갈 고양이는 최저 1000달러(약 113만 원)부터 최고 1만 달러(약 1130만 원)로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반려동물의 틈새를 타고 강아지공장의 얘기는 어제오늘이 아니여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반려 동물들이 쓰레기더미 같은 공장에서 불법 교배와 수술을 통해 다량 생산된다는 서글픈 사실도 있다.
때문에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 법 개정운동에 서명한 사람들도 늘고 있다.
반려 동물과 함께 더불어사는 사회에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에서 딸 최유라가 독일에서 강아지 20여 마리를 키운다는 보도가 평범한 서민들에게는 의아스럽게 했다.
맞는다면 반려견을 사랑으로 봐야 하는지? 한 달 생활비 2000만 원 소비를 권력의 과시(?)로 봐야하는지 반려동물과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심각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충남일보 임명섭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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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랑 2016-11-14 12:51:21
희롱할 완자를 썼다고 애완동물이란 단어를 장난감을 지칭하는 완구와 같이 가지고 놀다가 버려도 된다고 해석하는것은 지나치다고 봅니다. pet과는 개념이 다르다고 봅니다. 오히려 오스트리아 심포지움의 영향으로 생긴 반려동물이라는 신조어에 반감을 가진 사람도 많습니다. 돈을 주거나 분양받아서 사람이 일방적으로 동물을 선택하는 관계를 반려라고 칭하는것이야말로 인간중심적이며 관계왜곡이며 비인간적인 품종개량
및 분양시스템을 감추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는것이죠.

김태성 2016-11-14 09:37:06
농협경제연구소는 2년전 폐쇄되어 더이상 없는 조직입니다만 우리나라 반려동물과 관련해서는 농협경제연구소(2년전 폐쇄된 조직) '애완동물 관련시장 동향과 전망' 저자가 개인적으로 별도 후속보고서를 완성, 아래주소에 올렸으니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m.blog.naver.com/tkim12/220807133992 다만 혹시라도 인용시는 '농협중앙회'나 "축산경제기획부'등 조직이름을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해 주실것도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아울러 공개된 통계와 현실은 다소 차이가 있을수 있으므로 유의하여 읽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