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배제의 유혹에 맞서 싸우라!
[기고] 배제의 유혹에 맞서 싸우라!
  • 양형주 목사
  • 승인 2016.11.17 13:37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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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도안교회 양형주목사

 루마니아가 낳은 세계적인 철학자인 에밀 치오란은 세계사를 분석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극악무도한 박해자는 참수를 면한 순교자 중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우리는 누구로부터 배제를 당하면 피해자가 된다. 그런데 피해자는 나중에 더 큰 힘이 생기게 될 때 이전에 자신을 억압했던 가해자보다 더 악랄하고 강력한 압제자가 되어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가 되기 쉽다. 힘이 주어지면 복수를 위해 사용하려는 유혹이 다가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 일제시대때 한국 교회에서는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끝까지 신앙을 지킨 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목숨을 걸고 신앙을 끝까지 지켰다.

반면 모진 박해를 견디지 못하고 신사참배에 굴복한 이들도 있었다. 그러다 해방이 찾아왔다. 그런데 해방이 되자 신사참배를 했던 목사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 되었다. 이 때 끝까지 신앙을 지킨 순교자 계열의 목사님들은 신사참배를 했던 분들을 거부하고 배제시키려 했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이들의 잘못을 회개하면 받아들이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사참배를 거부했던 분들은 완강했다. 그러다 이것이 나중에 큰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되었다. 한 번 배제와 억압을 당해보았던 사람은, 이를 다시 극복하기가 결코 쉽지 않은 것이다. 우리에게는 늘 포용보다 배제의 유혹이 크게 다가온다. 우리나라는 사회적 특성상 단일민족인데다가 밀집해서 사는 고밀도 사회이기에 여기서 오는 배타성과 극단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편이다. 그러다보니 서로를 포용하기보다는 갈등과 마찰이 심한 편이다. 나는 어떤까? 기꺼이 포용하려 하는까? 차라리 속편한 심정으로 배제시키고 마는가? 성숙한 선진사회로 진입하려면 우리는 이런 배제의 유혹에 맞서 싸워야 한다.

[대전도안교회 양형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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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41:10 2016-11-17 15:52:24
네~~꼭 읽어보세요 추천합니다

hee9809 2016-11-17 15:36:13
로마서 강해 꼭 읽어보고싶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hee9809 2016-11-17 15:30:36
세상을 보다 긍정적으로 평화를 유지하기위해선 가해와 비방으로 배척하기보다는 포용하면서 용서하는 큰 마음도 필요하지않을까요..

kghee 2016-11-17 15:05:31
대전 도안동에 있다네요
저도 새벽마다 극동방송듣고 은혜받아서
가볼려구요

샤론 2016-11-17 14:43:16
도안교회 대전에 있나요?
극동방송에서 목사님 설교 듣고 은혜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