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복의 孝칼럼] 뻔뻔한 날강도
[최기복의 孝칼럼] 뻔뻔한 날강도
  • 최기복 충청창의 인성교육원 이사장
  • 승인 2016.11.24 15:4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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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은 나쁜짓이다.
도눅놈이라고 해서 그 짓이 좋아서 하지는 않을 것이다. 들키면 끝장이라는 생각으로 복면도 하고 그들을 잡으려는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히기도 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한 것은 뻔뻔한 날강도다. 강도짓에 준하면서 얼굴에 철판을 깐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당하면 평생 인간 신뢰에 금이 갈 뿐더러 가슴에 원한같은 것이 가시지 않는다. 
예를 들어보자. 한국의 인건비수준은 세계적이다. 복공은 30만 원, 조적공은 20만 원. 잡부도 1일 15만 원 수준이다. 기술자는 기술료라는 이름으로 얼굴만 잠시 내밀어도 최소 한 3~4만 원의 출장비를 요구한다. 당연한 것 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며칠 전 출장와서 자기가 서비스하고 돌아간 것에 문제가 생겨서 리콜상태 임에도 이들은 눈하나 깜짝 않고 고액의 출장비를 다시 요구 한다. 
일부러 고장을 내고 갈 것 이라는 두려움도 생긴다. 필자가 사용하는 사무실에 지인 한 사람이 와서 선불로 월세만 낼테니 좀 있게 해달라고 해서 승낙했다.
상당기간 이 방 저 방을 옮겨 다니며 자기 건물처럼 사용하면서도 월세를 제때 지불하지 않았다. 결국 한 달을 건너 뛰고 후불로 갔다. 사무실 임대료에는 전기세 물세 등 을 포함 해달라고 해서 이도 승낙했다.
마지막 세 지불 날짜가 되자 집을 나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뒷처리도 제대로 않고 사무실을 비웠다. 세를 달라고 하자 돈 생기면 주겠다고 하고 건물 마당 귀퉁이에 보증금 주고 컨테이너 박스로 이사를 갔다.
보증금 한 푼 안내고 어려운 사정 고스란히 들어 준 필자가 억울함을 호소 하자. 꺼꾸로 큰 소리를 친다. 돈 생기면 주겠다는데 왜 그렇느냐? 도둑놈은 불쌍하기라도 하지만 뻔뻔한 날강도는 더 밉다. 그들은 사회를 더 피폐하게 만든다. 비근한 우리사회의 비일비재한 예다.
어려운 입장에 있는 친·인척이거나 우정을 갖고 살아야 할 사이에라도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서로가 서로를 돕고 나누고자 하는 전래의 미풍양속은 날강도에 준하는 자들의 뻔뻔스러움에 잠식 되고 있다. 대부분 고등교육 이수자다.
그들은 하나같이 높은 사람들의 부정 이나 비리에 비긴다면 자신들의 철면피는 철면피도 아니라고 항변 한다. 우리사회는 어디로 가는것 일까?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법은 가진 자, 있는 자를 위해 존재하고 법의 잣대를 쥔 자들 조차 잣대를 고무줄로 만들어 임의로 사용 하는 나라가 되었다.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는 시민들의 데모 물결이 사상 유례없이 서울의 시가지를 휘몰아쳤다.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당사자들이기도 하다.
우리는 책임에서 자유스러울 수가 있을까? 지금 대통령이 하야하면 뾰족한 수가 나올까? 세상은 날강도 같은 사람들이 더 잘 살고 죽어라 일하고 착하게 살아도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소설가 조세희 씨가 쓴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 생각난다. 우리는 지금 굴뚝 위에 무거운 쇠로 만 든 공을 공중으로 쏘아 올리고 있다. 그 끈에 몸을 얽매고 공을 공중에 던지고 있는 것이다. 쇠공은 나를 굴뚝 아래로 떨어지게 하여 스스로 가 작살 날 것인즉. 그래도  다른 선택이 없기에.
당신 눈에 티끌보다 내 눈 속의 대늘보를 보면서 살아야 한다. 스스로의 철면피에 스스로의 양심은 늘상 스스로를 괴롭히며 영원한 후회를 남길 것이다.
[최기복 충청창의 인성교육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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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03-07 05:33:13
잡부나 조공은 일당 10만원 그나마 수수료니 세금이니 떼가서 실수령은 9만원 입니다 알고 쓰세요 그리고 경력있는 특급기술자 아닌이상 일당으로 20-30 은 거의 없습니다

2017-03-05 21:11:39
여보쇼 그냥 인부가 뭔놈의 15만원을 받소? 대체 대한민국 어디서 조공질이15를 받습니까? 쓸 말이 없으니 그냥 막 지껄여 기사쓰고 계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