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도 1인 가구 증가
농촌도 1인 가구 증가
농협, 3인이상가구 감소… 농가경영주 70대 이상 38%
  • 연합뉴스
  • 승인 2016.11.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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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못지않게 농촌에서도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고령화 역시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신규 농업인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농협중앙회 농정통상연구팀 박재홍 부연구위원이 농업총조사 결과를 토대로 ‘11월 NH농협 조사월보’에 기고한 ‘농가 구조변화 실태와 시사점’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농가 수가 2000년 138만 가구(403만 명)에서 2015년 109만 가구(257만 명)로 감소한 가운데 농가 평균 가구원 수는 같은 기간 2.9명에서 2.4명으로 줄었다.
1인 가구 비율은 같은 기간 13.1%에서 18.5%로 증가했고, 2인 가구 비율 역시 38.7%에서 51.3%로 증가했다. 반면 3인 이상 가구 비율은 48.2%에서 30.2%로 하락했다.
농가경영주의 연령대를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의 농가 수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현재 농가경영주 가운데 70대 이상이 37.8%로 가장 많았고, 60대(30.5%), 50대(22.7%)로 집계됐다. 농가경영주의 평균연령은 지난 2000년 58.3세에서 2015년 65.6세로 최근 15년 동안 7.3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유소년(0~14세)과 청장년(15~64세) 인구는 각각 67.3%(30만9000명), 46.8%(126만3000명) 감소했지만,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2.7%(11만1000명)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이 51.8%를 차지하며 관련 통계 작성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농업경영구조도 달라져 전업농가 수는 33.6%(30만3000 가구) 감소했으나, 농업외 소득이 농업소득보다 많은 2종 겸업농가는 23.7%(6만1000 가구) 증가했다.
경지 규모별로 보면 5ha 이상 대농은 66.5% 증가하는 동안 0.5ha 미만 소규모 농가도 10.4% 늘어 농가의 양극화 현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 경영 형태별로 나눠 봤을 때 벼, 채소, 축산 농가는 감소한 반면 콩·잡곡 등 식량작물, 과수, 화훼 농가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산물 판매규모별로 보면 연간 3000만 원 미만 농가는 감소하고 3000만 원 이상 농가는 증가해 규모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억 원 이상 판매농가의 비중은 2000년 0.5%에 불과하던 것이 2015년에는 2.7%로 늘었다.
박 연구위원은 “최근 농촌지역에 20가구 미만의 ‘과소화 마을’이 늘어나는 등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마을이 증가하고 있고, 농가 가구원 수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가족 노동력의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신규 진입 농가의 정착지원 등 농업인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위원은 만 45세 미만의 젊은 인력들이 신규 취농을 희망할 경우 교육비용과 경영자금을 지원하는 일본의 ‘청년취농급부금’ 제도와 만 40세 이하의 젊은 농업인에게 직접지불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유럽연합(EU)의 제도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충남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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