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목요일] 승천 -민들레에게
[시가 있는 목요일] 승천 -민들레에게
  • 충남일보
  • 승인 2016.11.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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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우봉又峰 임강빈

그 넓은 땅 제쳐두고
하필이면
궁핍하게 태어났다
돌 틈 사이에서 아슬아슬했다

여전 궁핍은 따라다녔지만
청춘은 길었다
밤낮 걱정으로
호호백발이 되었다

이제는 승천할 차례다
우리가 만난
헛된 시름 털어버려라
가벼이 승천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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