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양형주 칼럼]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 양형주 목사 대전도안교회
  • 승인 2016.12.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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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흔히 생각할 때는 크고 멋진 것들을 소유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최인철 교수에 따르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의외로 소소한 것들이다.
첫째, 걷기다. 걷다보면 행복해진다.
둘째, 말하기다. 서로 대화하며 공감하다보면 행복해진다.
셋째, 먹기다. 맛있게 먹다보면 행복해진다. 먹다보면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자꾸 근심걱정하면서 먹으면 체한다.
넷째, 놀기다. 서로 교감하며 함께 놀다보면 행복해진다.
행복해지는 방법이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는가? 걸으면서, 말하고, 같이 먹고, 교제하며 웃다보면 행복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최인철 교수에 따르면 우리가 이런 행복을 나누려면 집이나 일터가 아닌 제 3의 공간이 필요하다. 일종이 아지트가 필요한 것이다.
이런 멋진 경험이 한 데 어우러진 장소에서 함께 걷고 교감하고 먹고 교제하는 것이 행복인 것이다.
우리는 이런 행복을 찾으려고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행복을 경험하려고 단기간에 지불해야 할 대가가 너무 크다.
우리는 이런 행복을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종교 공간이다. 집도 아니고 일터도 아닌 아름답고 성스러운 공간에 걸어들어와서 돌아다니고, 교제 나누며, 또 맛있는 식사 를 같이 먹고, 웃다 보면 행복해지는 것이다. 행복이 다른 곳이 아니라 바로 여기 있다.
사람들은 흔히 행복해지기 위해 무엇인가를 소유하려하고 이를 위해 돈을 소비한다. 그런데 소유를 위한 소비는 행복감이 그렇게 오래가지 않는다.
자동차를 산다. 그때는 잠시 행복하다. 그런데 1년이 지나고 3년이 지나고 5년이 지나도 차 사서 행복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소유를 위한 소비가 주는 행복감은 일시적이다. 이것보다 더 고차원적인 소비가 있다. 그것은 경험을 위해 소비하는 것이다. 놀이동산을 가도 사파리는 별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런가? 특별한 체험을 주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삶의 멋진 추억과 이야기를 남겨준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소유를 위한 소비가 아니라 경험을 위한 소비의 가치를 안다.
그렇다면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은 무엇인가? 그것은 나와 환경을 초월하는 특별한 종교적 경험이다. 이런 경험은 한 사람의 삶의 방향과 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그것을 체험하는 곳이 바로 교회, 성당, 절과 같은 종교공간이다.
잠시 눈을 돌려 일상가운데 숨겨진 행복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양형주 목사 대전도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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