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잡고 ‘기사회생’
현대, 삼성 잡고 ‘기사회생’
루니·박철우 맹활약 … 3:1 역전승
  • 【뉴시스】
  • 승인 2007.03.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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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남자부 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티켓은 마지막 일전에서 결정나게 됐다.
현대캐피탈은 11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06~07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루니와 박철우의 활약을 앞세워 치열한 접전끝에 3-1(23-25 25-12 25-22 26-24)로 역전승해 기사회생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23승6패를 기록, 24승5패의 삼성화재에 승점을 1점차로 좁혔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이 오는 14일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상무를 이기고,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에 패할 경우 나란히 24승6패를 기록하게 돼 점수득실률로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결정하게 된다.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이기면 무조건 우승이 확정된다.
이날 패한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에 1패를 당한 적이 있어 부담이 되는 반면, 현대캐피탈은 무난히 상무를 제압할 것으로 보인다.
9000여 만원 관중이 몰린 이날 경기는 빅게임답게 양 팀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첫 세트에서 삼성화재는 레안드로의 강타와 신진식의 백어택이 불을 뿜었다. 노련미 넘치는 김상우는 고비에서 공격을 거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서브리시브 불안을 보였고, 주포 루니가 고작 3득점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다.
2~3점차 리드를 지키던 삼성화재는 24-23, 세트포인트에서 김상우의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꽃혀 세트를 따냈다.
서브 리시브 안정을 보이고 블로킹에서 앞선 현대캐피탈은 루니와 송인석의 공격이 살아내 줄곧 리드를 지키며 25-12로 하프 스코어 차이로 가볍게 2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 양팀은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랠리를 벌였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권영민이 안정을 찾았고 루니는 레안드르와의 맞대결에서 앞섰다.
삼성화재는 신진식 최태웅 김상우 등 선참들이 체력에 신경을 쓰느라 게임을 서둘렀다.
현대캐피탈은 23-22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장병철의 서브범실과 레안드로의 공격 아웃으로 25-22로 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4세트 8-8 동점에서 레안드로가 5점을 낚는 원맨쇼로 13-9까지 앞섰다. 이후 레안드르의 강타와 상대 박철우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1, 2점차로 앞섰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반격도 무서웠다. 김호철 감독은 15-19로 뒤진 상황에서 박철우를 빼고 후인정을 투입했다. 세트를 24-24 듀스로 몰고간 뒤 루니의 백어택이 성공하고, 레안드로의 공격이 아웃돼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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