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주 칼럼] 잠시 멈추고 점검해야 할 질문들
[양형주 칼럼] 잠시 멈추고 점검해야 할 질문들
  • 양형주 목사 대전 도안교회
  • 승인 2017.01.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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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미국 뉴욕의 라과디아 공황을 이륙한 US에어웨이 소속 1549편 항공기로부터 다급한 무전이 관제탑으로 들어왔다.
이륙 후 1분 밖에 되지 않는 시간이었다. “새와 두 번 충돌한 것 같다. 엔진 두 개가 다 멈췄다” 비행기는 방향을 선회해서 뉴욕의 허드슨 강가에 비상착륙을 준비하려고 서서히 내려오고 있었다.

탑승객들은 공포에 떨었다. 다행히 비행기는 허드슨 강에 가뿐하게 내려앉아 비상창륙에 성공했고, 모두 죽는 줄 알았던 탑승객들은 모두 무사히 구조되었다.
그로부터 2년 후 세계적인 지식향연으로 알려진 TED 컨퍼런스에 릭 엘리아스(Rick Elias)라는 이름의 한 사나이가 5분간의 짧은 그러나 깊은 울림이 있는 강연을 했다.
조회수만 600만 회나 된다.

이 강연의 제목은 ‘내가 탄 비행기가 추락할 때 배운 세 가지’(3 things I learned while my plane crashed)였다.
이 분은 2009년에 일어난 허드슨강 비행기 추락사고 때 그 비행기 제일 앞줄 1D 석에 타고 있었다. 비행기가 엔진이 꺼진 상태로 추락할 때, 다른 승객과 함께 머리를 의자 아래로 박고 충격에 대비하면서, 이 짧은 시간에 이분의 머리를 스친 세 가지 생각이 있었다.

첫째, 내가 너무 허황된 미래만을 바라며 살았구나.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온 이민자였던 릭은 지금까지 자신이 꿈만을 위해 진솔한 자신의 모습을 가린 채로 가면을 쓰고 살아왔던 것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이 멋지다고 하는 삶만을 꿈꾸며 달려갔다. 정말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마치 그러면 안되는 것처럼 가면을 썼던 것이다.

그와 더불어 둘째로, 자신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너무 이기적이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의 이기적인 모습으로 인해 상처 주었던 사람들이 생각났다.
셋째로, 비행기가 점점 지상에 가까워질수록 자신이 누구로 살아야 하는지가 명확해졌다. ‘이제 나는 죽을지 모른다. 그래, 죽어도 좋다. 그러나 정말 안타까운 것이 있다. 그것은 나의 사랑하는 자녀들이 자라는 것을 보는 것이다’ 그 때 그는 정말 강렬해지는 마음의 소원이 있었다. 그것은 이제부터는 사랑하는 자녀의 멋진 아버지로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죽음의 순간 그동안 자신이 쓰려고 했던 가면의 허상을 집어던지고 정말 살아가야 할 모습을 직면했던 것이다. 기적적인 비행기의 비상착륙 이후 엘리아스는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새해에는 정말 사랑해야 할 사람을 뜨겁게 사랑하도록 노력하자.
이제 곧 설 연휴가 다가온다.
정신없이 달려왔던 우리 자신의 삶을 한 번 돌아보자.

[양형주 목사 대전 도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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