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노균 칼럼] 농촌의 미래 ‘그린투어리즘’
[오노균 칼럼] 농촌의 미래 ‘그린투어리즘’
  • 오노균 박사/충북대학교 초빙교수
  • 승인 2017.01.24 16: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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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투어리즘이란 말은 녹음이 짙은 농촌 에서의 관광을 ‘녹색관광’이라고 부르면서 프랑스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우리는 흔히 관광활동이 일어나는 장소에 따라 관광을 구분하고 있는데, 대체로 농촌체험 휴양, 농촌관광 동의어를 그린투어리즘이라 한다.

그린투어리즘은 쾌적한 농촌 자연 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태적,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지닌 매력과 쾌적함,  즐거움을 지닌 어메니티 감성을 포함해 농촌의 자연경관과 전통문화, 생활과 산업을 매개로 도시민과 농촌주민간의 교류 형태로 추진되는 체류형 여가활동이다.
농가에서는 숙박 시설을 제공하고, 특산물·음식 등 상품을 개발, 판매하며,  농사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팜파티, 전통놀이, 인성교육, 농촌승마 등을 추가함으로써 농촌활력과 농촌지역의 농업외 소득을 증대시키려는 농촌관광전략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도시와 농촌이 교류하는 농촌체험휴양마을과 농촌체험교육농장 등이 그린투어리즘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다.

유흥과 위락 중심, 대규모 시설 의존형의 대중관광(mass Tourism)과 다르게 자연파괴를 최소화하면서 농촌의 풍부한 자연과 문화, 농촌 특유의 평화로움과 안온함을 배경으로, 농촌의 농사 체험 및 자연관찰 등 풍부한 체험 테마를 즐길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여가활동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영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는 이미 1960년대부터, 일본에서는 1990년대 초반부터 농가소득 증대 및 농촌환경 보전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그린투어리즘 정책을 펴왔다.

우리나라에서도 도시와 농어촌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도농교류촉진법)을 지난 2007년 제정해 올해가 10년째 되는 의미있는 해다.
정부에서는 그동안 도농교류의 지속적인 유지 및 발전을 위해 꾸준한 노력을 경주하여 전국적으로 농촌체험휴양마을의 지정이 940여 개 마을로 늘어나고 체험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보험가입을 지원하고 있으며 유급 사무장제도를 마련, 나름대로 농촌관광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
이 운동은 농촌의 생산성 증대와 농외 소득증대에도 공헌해 왔지만 무엇보다 농어촌과 도시의 상생을 도모하는 ‘문화운동’으로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지금 농촌은 고령화를 넘어 최고령사회로 구성되어 활력이 떨어지고 소득격차도 도시와 농촌이 더욱 심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농업 선진국도 예외는 아니지만 이를 위해 일본은 농산어촌휴가법, 이탈리아는 농촌휴가법등을 제정하여 지원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더욱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농촌관광사업에 정책적 배려를 집중해야 한다.
그린투어리즘은 유럽에서처럼 도시민들의 휴식처 제공, 농가의 농외소득 증대, 농촌환경 및 경관의 유지와 보존, 납세자인 국민에게 농업·농촌 체험기회 제공 등과 같은 다목적성을 내포 하고 있다.

그렇기에 최근 정책적 동향이나 시장 상황 변화가 시사하듯이 우리 사회에서의 그린투어리즘운동을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하여 참여와 홍보를 극대화 해야겠다.
무엇보다 자연환경의 파괴로 인한 폐해가 드러나고 이대로 가면 지구의 존립 자체가 어렵다는 자각이 널리 보편화되고 있는 이 때에 자연환경의 보고인 농촌을 살리는 그린투어리즘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그 지역의 독특한 문화나 풍습을 소개하고 이해시키는 것은 청소년들의 성장기에 농촌에 대한 감수성을 증대시키고 자연속에서의 학습과 체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민들의 적극 참여도 필수적으로 마을 공동체의 복원에도 그린투어리즘의 역할이 크게 요구 된다.

[충남일보 오노균 박사/충북대학교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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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부 2017-01-26 17:03:20
도시농촌 교류는 그린투어리즘으로 행복 농촌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