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대보름행사 다채
대전·충남 대보름행사 다채
“정월 대보름, 약밥 나눠 먹으며 건강 빌어요”
  • 김강중·문학모 기자
  • 승인 2017.02.0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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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각 구별 행사, 충남도 천안·보령 등 행사

대전·충남의 많은 지역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번 대보름 행사는 AI와 구제역 등이 만연한 가운데 각 지자체들의 행사가 줄줄이 취소 또는 축소된 가운데 열리며 주로 도시지역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대전시 동구에서는 9일 오전 9시부터 대청동 다목적회관 앞에서 민요공연을 시작으로 대보름제, 지신밟기, 달집태우기, 물고기방생 등 정월 대보름 한마당이 열린다. 또 10일 오후 1시 동구문화원 대청홀에선 시민의 평안을 기원하는 기원제를 비롯해 민속공연, 윷놀이, 부럼 깨기 등 행사를 연다. 이어 각 동별 한마당행사로 대동 장승제(대동교옆), 중앙동 당산제(소제동 철갑교 옆), 용운동탑제(용방마을 앞 할아버지탑), 가양2동 산신제 및 거리제, 대청동 장승제(비룡동)등이 오후 5시 30분부터 오전 1시까지 다양한 진행된다.

11일 오전 9시 동구 산내동주민센터 앞 광장에선 이웃 마을의 디딜방아를 훔쳐와 마을의 돌림병을 막아내는 산내공주말디딜방아뱅이 재연행사가 신명나게 펼쳐진다.
중구는 10일 오전 10시 무수동 유회당 앞에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와 토제마짐대놀이가 열린다.태평1동 느티나무 쉼터에서 목신제가, 오후 2시에는 대사동 보문오거리 소공원에서 당산제가 각각 열린다.

11일 오전 11시 서대전시민공원에서 앉은굿 보존회장 신석봉 씨가 참여해 대보름맞이 앉은굿 시연이 열린다. 유천2동 주민센터 앞 선돌에서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제례를 지낸다.

서구는 10일 오전 11시 성애요양원 앞에서 한 해의 번영과 풍년을 기원하고 서로의 화합과 협동을 도모하기 위한 구봉산 산신제를 지낸다. 산신제 후에는 구봉풍물단의 공연도 펼쳐진다.

유성구는 10일 오전 11시 유성문화원 주차장에서 주민 및 수강생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새해 안녕과 행운을 기리는 축제한마당을 연다.

대덕구는 10일 낮 12시부터 부수골 거리제(부수동)를 시작으로 들말 달맞이(목상동), 느타나무 수호제(비래동), 범천골 장승제(법동), 당아래 장승제(읍내동), 수구제(이현동), 뒷골장승제(읍내동), 산디마을 탑제(장동), 상용호 장승제(용호동) 등 대덕구 곳곳에서 시간별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11일 낮 12시 대덕구 평생학습센터에서 윷놀이대회, 기원고사, 보름음식 맛보기 체험행사 등이 열리는 대복기원 한마당 행사에 이어 오후 6시 현도교 밑 금강변 일원에서 연날리기, 소원 달집태우기 등 전통놀이 체험과 난타, 풍물공연, 불꽃놀이와 신탄진 쥐불놀이가 개최될 예정이다

충남에서는 천안에서 중부권 대표 천문과학관인 천안홍대용과학관이 정월보름달을 관측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준비한다.
11일 저녁 7시부터 약 2시간 동안 홍대용과학관에서 무료로 운영된다. 보름달 천체망원경 고배율관측, 체험자의 스마트폰을 이용한 고배율 달 촬영, 달 관련 돔 영상관람 등이 행해진다. 겨울밤에 주로 외부에서 이뤄지는 행사여서 점퍼나 장갑 등 따뜻한 옷차림에 신경을 쓰고 참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 보령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도 같은날 오후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결혼이민 여성 30여 명을 모집해 대보름 나물 요리, 윷놀이 체험 등을 진행한다.
공주시도 대보름을 전후해 지역 140여 개 마을에서도 산신제, 성황제, 고사, 달집태우기 등 대보름 민속행사를 실시, 주민 모두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새기며 화합을 다진다.

국립고궁박물관은 11일 오전 11시에 정월 대보름 절식나눔행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300명을 대상으로 정월 대보름의 대표 절식인 약밥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정월대보름은 우리 조상들이 이 날에 한 해의 액운을 막는다는 의미를 담아 약밥을 지어먹었으며 궁중에서도 임금의 친척들에게 부럼, 약식 등의 절식을 나누며 건강을 기원했다고 한다.

[충남일보 김강중·문학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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